불교의 육도 윤회

불교의 육도 윤회

G 아수라파천무 0 5,893 2020.08.16 18:33


불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 뭘까요?



바로 '윤회'입니다.

깨달음을 얻어서 해탈하지 않는 이상 모든 존재는 윤회를 계속 하게 되는거죠.


가끔 윤회는 힌두교에서 온 것이고, 불교에서는 윤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윤회는 불교라는 집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ㅎㅎ


그럼 우리는 어떤 세계를 윤회하게 되는 걸까요?


1. 천상




천상에는 아름다운 천녀(天女)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ㅋㅋ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천상을 이야기하는데, 크게 나누면


1. 무색계 천상

2. 색계 천상

3. 욕계 천상


이렇게 3가지가 있답니다. ㅎㅎ 색계 천상이 아름다운 천녀들이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색계 천상과 무색계 천상에는 욕망이 존재하지 않는 아주 청정한 곳입니다 ㅋㅋ

아름다운 천녀들은 욕계 천상에 존재합니다. 또한 욕계 천상에서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와 같이 성관계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욕계 천상에 태어나면 천녀들이 가득한 하렘에서 아주 오랫동안 쾌락을 누리며 살게 되는 것이죠 ㅋㅋ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부처님께는 '난다'이라는 이름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난다는 '순다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출가했기 때문에 항상 아내를 그리워하며 절에서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순다리 쨔응...보고싶다...'

부처님은 탈주하려는 난다를 붙잡고 천상으로 데려갑니다.


난다는 천상에서 천녀들에게 둘러싸인 남신들이 온갖 쾌락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을 구경합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난다는 한 궁전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남신은 없고, 오직 천녀들만이 가득했다고 합니다.(500명이나...ㄷㄷㄷ)

천녀들은 하나 하나가 자신의 옛 아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기에 난다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난다는 천녀들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궁전에는 남신들이 있던데 여기는 왜 천녀들밖에 없음??"


천녀들이 대답했습니다.

"아 ㅋㅋ 난다라는 인간이 수행을 열심히 하면 이곳에 태어나게 되는데, 우리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중임 ㅎㅎ"


난다는 인간세계로 돌아온 후, 저 500명의 천녀들을 얻기 위해 수행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후에는 천녀들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으로 해탈하기 위해서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ㅎㅎ)


실제로 부처님께서는 출가하지 않은 재가자들에게 선행을 많이 하여 욕계 천상에 태어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천상도 완벽한 곳은 아닙니다. 난다가 방문했던 천상의 경우, 수명은 1000년에 달하지만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천상에서는 선행을 할 기회가 없습니다. 워낙 쾌락, 유혹이 많은 곳이라서 자신이 쌓은 선한 업을 소모만 하는 곳이죠.

그래서 죽은 후에는 지옥도나 축생도, 아귀도 같은 고통이 많은 곳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불교에서의 천상은, 기독교의 천국처럼 궁극적인 곳이라기 보단 '태어나면 좋은 곳'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아수라도



아수라도는 생활환경은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천상에서 거주하는 신들에게 질투하는 마음을 품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3. 인간도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인간 세계입니다.

이곳에 태어나는 것도 정말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이곳에는 고통도, 행복도 적당하게 섞여있기 때문에 '해탈'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육도 중에서 인간도에 태어나는 것이 사실 가장 복받은 일이라고 합니다.


천상도에 태어나면 너무 즐거워서 해탈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지옥도나 축생도, 아귀도에 태어나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수행을 할 수 없습니다.


4. 축생도



동물들과 곤충들이 존재하는 축생도입니다. 아귀도, 지옥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축생도는 우리 눈에 잘 보이죠.

이곳은 결코 태어나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1) 야생의 경우

항상 '잡아먹히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고, 게다가 항상 두리번 두리번 먹이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번식을 위해 다른 수컷들과 필사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죠.


2) 가축의 경우

가축으로 살아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뭐 반려견이나 애완 떼껄룩으로 태어나면 편하게 살 수도 있지만, 유기되는 경우도 허다하죠. 소나 돼지, 닭으로 태어나면 인간들에게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도살되어야 하는 운명이 주어집니다.

그러니 가축으로 태어나도 좋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결론: 축생도는 정말 고통스럽다.


5. 아귀도



아귀도, 배고픈 귀신들의 세계입니다.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아귀들이 있습니다. 꽤나 좋은 환경에서 복을 누리며 사는 아귀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수백년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는 아귀. 목구멍은 바늘처럼 가늘지만 배는 태산처럼 커서 항상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 등등 다양한 종류의 아귀들이 존재합니다.


6. 지옥도



절대로 태어나서는 안 될 지옥도입니다. 크게는 뜨거운 열기로 고통받는 '팔열지옥', 추위로 고통받는 '팔한지옥'이 있습니다.


이곳에 한 번 태어나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끊임없는 고통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지옥은 '형량'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형량을 다 채우면 다시 인간도나 천상도에 태어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형량이라는 게 무시무시할 정도(수백만, 수억, 수천억 년...ㄷㄷ)로 길어서 결코 태어나서는 안 되는 곳이죠.

육도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태어나도 괜찮은 곳

1. 천상도

3. 인간도


태어나지 말아야 할 곳

2. 아수라도

4. 축생도

5. 아귀도

6. 지옥도


아수라도의 경우 논란은 좀 있습니다. 비록 전쟁이 많은 곳이나 음식, 주거환경이 좋은 곳이라서..ㅋㅋ


아무튼  선한 행동을 많이 하면 천상도, 인간도에 태어날 수 있고, 악한 행동을 많이 하면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상 불교에서의 육도 윤회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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