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이라고 하면 보통 사주팔자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 분야는 굉장히 다양해. 주역도 있고, 성명학도 있고, 풍수, 태을수, 기문둔갑, 자미두수, 매화역수 등 여러 가지가 있어. 명리학에서는 "재다신강이면 부귀하다"는 통설이 있지. 그런데 왜 재다신강이면 육체 노동자가 의외로 많을까?

재다신강은 재물의 기운이 강하고 이를 받쳐주는 힘이 강하다는 의미야. 그래서 재물을 많이 얻고 부귀한 삶을 살 것이라고 해석되는데, 현실에서는 재다신강인 사람들이 육체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육체 노동은 절대 천한 일이 아니야. 오히려 큰 축복이지.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은 재벌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자기 힘으로 일해서 벌어먹는 사람이야.

막노동은 상당한 힘과 기술, 그리고 경험이 필요해. 특히 60세가 넘어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진정한 현장 전문가야. 막노동을 잘 하려면 힘의 안배와 조절이 필요해. 다치지 않고 다음 일터에서 또 일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해야 하거든. 현장에서 일을 잘 하면 관리하는 측에서도 계속 함께 일하고 싶어해서 수입도 좋고.

직장에서 해고당하거나 사업에 실패한 후에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막노동을 하는 남편, 아버지들을 생각해본 적 있어? 그들의 끈질긴 책임감과 노력은 정말 대단해. 반면, 직장에서 쉽게 그만두거나 사업에 실패하고 빈둥거리는 사람들도 많아. 이를 안다면 막노동하는 사람들을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거야.

막노동을 하는 분들은 외모는 허름할지 몰라도, 집에 가면 왕처럼 대접받아. 일거리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지만, 돈이 있더라도 집에만 있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어. 재다신강인 막노동자들을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해. 귀격이라고 해서 고관대작이나 재벌만을 떠올리는 건 큰 착각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로 먹고사는 인생은 충분히 귀격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