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주와 행복한 사주

좋은 사주와 행복한 사주

G 별빛 1 5,594 2021.04.30 14:46

나름의 행복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럼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성공한 것일까요?



그럼 판검사, 의사는 행복할까요?

삼성그룹 임원들은 행복할까요?

남자가 전업주부인 가정은 불행할까요?

부부가 다 백수인 집은 불행할까요?





1. 대학병원 의사들은 교수들도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 퇴근합니다.

가까운 지인 중에 미국에 신장이식 전문의로 손꼽히는 분이 계시는데

수술이라도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달려가 10간씩 서 있습니다.

외과의로 전미 최고의 대접을 받던 분인데 그 가족들은 어떤 약속도 잡지 못합니다.

유럽여행이고 한국방문이고 늘 아내와 아이들만 했었습니다. 은퇴 후에야

겨우 아내와 함께 지내려 했더니 아내마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 또 다른 지인은 삼성전자 임원인데 부장 때부터 1년에 출근 안 하는 날은

설, 추석 당일 이렇게 365일 중 2일이고, 크리스마스, 신정에 다 출근하고 회의를 아침 6시에 하더군요.

퇴근이 빨라야 9시이니 친구 모임은 불가하고, 아이들 얼굴 보기도 힘든 나날입니다.




3. 누군가 1명은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있는데

여자는 자신의 재능을 절대 포기 못 한다고 하여. 남자가 육아와 살림을 맡았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20대가 되어 심심하고 허전하지 않냐고 했더니

양쪽 노인네들 병원 모시고 다니기 바쁘다고 하네요.




4. 그림을 업으로 삼는 부부가 있습니다.

일류대를 나와 파리 유학까지 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가끔 전시회를 열고는 하지만

팔리는 그림도 없고.... 일상이 백수입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물이 하나 있어 먹고살기는 하지만

낡고 외진데 있어 이것 저것 나가고 나면 물감값, 애들 학원비도 빠듯합니다.




이들 중 누가 가장 행복하고, 누가 가장 성공했으며, 누가 가장 불행할까요?

도대체 성공은 무엇일까요?

   

성공(成功): 목적하는 바를 이룸.


사전에는 위와 같이 나와 있네요.

그럼, 사람마다 목적이 같은가요?




연극배우가 꿈인 사람은 설 수 있는 무대만 있다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붓을 들고 화폭 앞에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없던 시절 부모들은 자식 입에 밥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성공했다고 하지 않고,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했다고 여깁니다.

수년전에 청소부를 보며 어린 자식에게 ‘공부 안 하면 커서 저렇게 돼’라고

말하는 부모가 화제가 됐던 적이있습니다. 그말을 듣기 전까지 청소부는 불행했을까요?

왜, 빛나지 않는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못 벌면 행복하지 않을 거라 단정짓는 걸까요?




그뿐만 아닙니다.

전형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문제가 있거나 실패했다고 여깁니다.

대학을 가지 않는다거나

혼기가 지나도 결혼하지 않는 다거나 (도대체 혼기라는 건???)

이혼, 사별..........

결혼한지 좀 지나도 자식이 없다던가

이런 경우 대부분 무시하거나 동정의 눈길로 봅니다.



50~60년대 전형적인 가정은


20대에 결혼, 아이 낳고 남편은 직장에, 아내는 가사와 육아, 시부모와 동거

장남이 시부모와 동거하지 않으면 굉장한 불효자나 못된 며느리 아니면 아주 특별한 사정이 있는 집이었죠.

80년대만 해도 교사, 의사 등 예외인 직업도 있었지만,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 못난 남편이었습니다.

엄마의 직업이 훌륭해도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가진 아이들은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해

늘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로 취급받았죠.

2017년에는 20대에 결혼, 아이 낳고 남편은 직장에, 아내는 가사와 육아, 시부모와 동거하는 집을 보면

사고 쳐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능력없는 못난 여자로 여깁니다.

그 전형이란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전형 (典型) 1. 기준이 되는 형. 2. 같은 부류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본보기)

   
햇볕과 바람이 적당한 푸른 초원 위에

토끼를 데려다 놓으면 그들은 최상의 행복일 겁니다.

하지만 그곳에 호랑이를 데려다 놓으면

나무 한 그루, 동굴도 없는 곳에서 매우 불안해할 겁니다.

나무들이 쑥쑥 자라는 열대우림은 대부분의 나무가 잘 자라지만 선인장은 그곳에 가면 죽습니다.




사주마다 그릇이 다릅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원하는 것이 다릅니다.



내 기준과 시점으로 남을 재단하고 판단하지 맙시다.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를 키우려고 하지도 말고요.

그런데 우리는 남만 이렇게 판단하는게 아니라

나 자신도 그 전형에 맞추려 안간힘을 씁니다.

친구들 다 결혼하면 나만 못난 것 같아 급해지고

친구들 다 좋은데 취업하면 괜히 위축됩니다.

내 자식이 대학에 안가면 못난 부모가 된듯하여 자책합니다.



이 사람 내년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결혼은 언제 하나요? 이런 질문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합격이, 그 결혼이 그 사람의 불행 시작인지, 행복의 시작인지 묻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혼자 살아야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자식이 없어야 행복하고

다른 사람은 일중독이 되어야 행복하고 또, 다른 사람은 백수라야 행복합니다.  




의사가 될 사주가 좋은 사주인가요?

청소부 될 사주는 나쁜 사주인가요?

아닙니다.

이기적이고, 남에게 위해를 가하고

순리를 어기고 어거지로 일을 진행하고

모략을 꾸미는 사주가 나쁜 사주입니다.

왜냐하면  한때는 성공한 듯 보이기도 하나, 결코 그 끝이 좋지 못하며

본인은 늘 불안, 긴장, 초초하며

남들에게 질시와 배척, 저주를 받기 때문입니다.  

   





1~4번 사람 중 누가 젤 행복할까요?

모두들 적당히 행복하다고 합니다.




1번은 외롭긴 하지만 젊은 시절 자신의 살려낸 생명들의 축복이 있고

가깝게 지내지 못했던 아들은 아버지 명성에 버금가는 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2번은 자신의 노하우로 전 세계 어디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며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가끔 얼굴보는 아들은 아버지가 최고라는 자부심과 존경으로 쳐다 보고

와이프 역시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잘 즐기고 있습니다.




3번은 재능을 꽃피운 아내는 남편 덕이라며 늘 고마워하고, 아이들도 잘 자라 주었고

연로한 부모님 봉양에 취미 생활도 즐기니 역시 자신의 삶에 만족해 합니다.

 


4번은 이 대책 없는 부부는 그야말로 안빈낙도를 즐깁니다.

애들 학원비 부족하면 근처 공원으로 돌아다니며 자연학습 시키고

돈이 조금 들어오면 학교도 빠지고 어디 산으로, 섬으로 놀러 가 삼시세끼를 찍습니다.




그런데 만일

1번의 아내가 매일 과부처럼 혼자 지내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면 어땠을까요?

2번의 아내가 집안대소사를 혼자 챙기고 아이들을 혼자 케어하는 것에 지쳤다면

3번의 남편이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전업주부를 하지 않고 아내를 잡았다면

4번의 부모가 백수처럼 빈둥거리며 지내는 부부를 정신차리라며 내쫓았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부모, 형제까지 불행해졌을 겁니다.



써 놓고 보니 주변 사람의 이해가 가장 큰 행복의 조건이네요.  

나를 이해해주는 부모, 배우자, 친구....

나부터 가족을, 배우자를 이해하고, 친구를 이해하고 자녀를 이해하려 해야 겠네요.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삶이 어떤것인지........




이태섭 신부님은 부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의사를 던지고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영원히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s

좋은글입니다. 즐겨찾기 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