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水는 계절로 치면 동지 전후를 의미합니다. 계절의 마무리이자, 준비를 의미합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의 논란이 있는 것이 동지를 계절의 시작으로 보아야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子라는 글자 자체는 십이지의 시작이면서, 모든 만물의 근본을 담는 글자에 해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운을 볼 때는 염두해보기도 합니다. 환경을 조금 생각해보는 데, 子수를 기점으로 보통 연말에 바쁘고, 연말로 가면 갈 수록 건강검진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몰랐던 내 몸에 대해서 인지와 자각을 하는 때가 바로 이 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을 볼 때는 다릅니다. 子丑월의 사람과 寅卯월의 사람은 분명 성향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子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근본"에 해당이 됩니다. 근본적 사상을 의미하니, 子월에 태어난 사람은 만물에 대해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동양철학자들 중에는 공자, 맹자, 노자, 장자라는 훌륭한 성인들의 뒷 글자 "자"의 글자가 子가 들어가는 의미도 바로 이 글자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만물의 근본, 핵을 의미하는 것들에도 子라는 글자가 들어갑니다. 원자, 중성자, 분자, 입자, 전자, 정자, 난자 등등..

배운다는 의미의 學에서도 子가 들어가고, 유교 사상의 핵심적 도덕 규범인 "효(孝)"에도 子가 들어갑니다. 즉, 만물의 준비, 근원, 근본을 뜻합니다.

이런 여러가지의 내용들을 살펴본다면, 子는 시작했다의 의미로 볼 수는 없고, 시작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일을 만들어내기 전의 준비로 본다면, 子수가 있는 사람의 사주에서는 시작을 하기 전에 생각하고 준비과정을 꼭 거치는 사람의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할 때 기획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인 사람이 많고, 음식을 만든다면 일단 칼부터 잡지 않습니다. 레시피부터 보겠죠 :) 투자를 한다면, 여기저기 카페에 가입하고 카카오톡 친구추가하고, 공부를 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사람들의 경우가 많습니다. 서두르지 않아요.

子가 들어가는 일주에는 甲子, 丙子, 戊子, 庚子, 壬子가 있습니다. 일주론마다의 각기 의미는 다릅니다만, 어떠한 글을 읽거나, 말을 들을 때 왜 그러한 말을 했지? 왜 그러한 의미이지? 라고 한번씩 물음을 갖는 것에 해당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