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좋은 궁합이란~?

사주팔자 좋은 궁합이란~?

G 너나들이 0 3,662 2021.05.31 03:48

수년 전 통계에 의하면 불교 신자의 90% 기독교 신자의 70% 궁합을 본다고 한다.
생전 사주나 점술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도 종교와 관계없이 결혼 전에는 궁합을 본다.
요즘은 데이트 코스의 하나로 궁합을 보는 젊은이들도 꽤 많은 듯하다.
이렇게 많이 궁금해하면서도 정작 궁합이 뭔지는 잘 모르는 듯하다.



#1. 현대와 옛날의 결혼 차이

예전에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로 결혼을 했다.
상대에 대한 정보는 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 정도였다.
성격, 인물, 인품, 취미 등등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호환마마 같은 질병이나 사고로 요절할 확률도 매우 높았다.
또, 남자가 바람이라도 나거나 시댁에서 구박을 받거나
해서 버림을 받아도 여자는 재가할 수가 없었으니
한번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결혼의 절차는 사주단자가 오가 는 것으로 시작했었다.
그러니 결혼 당사자에 대해 가진 정보는 오로지 사주와 이름밖에 없으니
그것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궁합이다.



하지만 현대는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심지어는 속궁합까지 맞춰 본 후에 아버지(집안)을 알고

사주단자를 교환하고 식을 올린다.

 

이미 알거 다 알고, 볼 것 다 봤는데 궁합을 보는 것이 필요할까?

옛 관법의 궁합이 과연 현대에도 적용이 될까?

궁합은 현대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활용 될까?





#2.우선 사주 궁합이 만들어지던 시절의 결혼의 의미 부터 살펴보자

옛날에는 결혼하는
대의명분은 음양의 조화를 맞추어 자연 질서(천명)에 순응하며 사는 것
자손 생산으로 조상의 대를 잇는 것이다.
현실적 이유는
결혼을 통해 집안의 노동력을 확보하고
노동력을 상실하는 질병, 노후의 의식주를 보장받는
일종의 사회보장제도이다.



그래서 가뭄이 들면  처녀·총각을 강제결혼을 시키고 (=음양의 조화를 위해)
형사취수제나 과부의 재가 금지(집안의 재산과 노동력이 외부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함)

같은 일들이 있었다.


즉,

무병장수하며 건강한 아들 많이 낳을 수 있으면 좋은 궁합으로 여겼다.
부부가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지 않을지는 궁합의 중요 요소가 아니었다.
부부의 애정이 가장 중요한 현대와는 전혀 다른 관점이다.





#3. 이제 좀 더 가까운 옛날인 유교의 논리가 지배하던 시대의 결혼관을 살펴보자

삼강오륜에 가족 간의 윤리 강령은 부자유친, 부부유별이다.
아들과 아버지가 친해야 하고
부부는 서로의 역할을 구분해서 각자의 할 일을 잘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궁합 역시 이 도리를 오랫동안 잘할 수 있을지를 보는 것이지
“취미와 성격이 맞을까”,  오래 사랑할까? “하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니 가장 이상적인 결혼 상대는
자식이 장성할 때까지 노동력(재산)을 유지하며 요절하지 않을 남자.
성품이 좋아 아내에게 소박을 놓지 않을 남자.
순산할 정도로 건강하며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는 여자.
부모 봉양과 자식 양육에 적당한 노동력과 성품을 가진 여자이다.

 



#4. 현대의 궁합에 대한 의문

궁합이 좋은데 왜 이혼했나?
궁합이 좋다는데 왜 맨날 싸우나?
궁합이 나쁘다는데 사이만 좋더라
라는 질문에 즉답하자면
예전에야 이혼이 거의 불가했으니 그 정도는 참고 살았을 것이고
요즘은 자녀를 1, 2명만 낳고 과거 문제가 되던 호환·마마는 이미 사라졌으니
잘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좋은 궁합은 조선 시대처럼 여자가

눈멀고, 귀멀고, 입닫고, 9년을 살면서 아들 낳아 키우며

시부모 봉양하면  부부와 아들이 아사, 객사, 병사하지 않고

자연 수명을 누릴 수 있는 만남이라는 거다.

현대에는 아무도 이런 사람이 없지 않은가!



#5. 사주 명리학은
수천 년 전부터 있었던 음양설과 오행설이 기원전 4세기경부터
하나의 설로 통합되며 이론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나라 때 명리학을 집대성하였으니
당시 봉건사회의 임상 결과가 반영되었다.
그 후 집필된 책들 역시 당시 사회와 집필자의 임상 결과
반영되었다.
이는 봉건사회,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라
현대사회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다.
게다가 필사, 구전, 번역의 오류도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희로애락이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기본으로 돌아가 성현의 말씀 뜻을 새겨 오늘에 반영한다며
분명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그러나 궁합도 고전의 관법으로 풀면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음양오행으로 돌아가 두 사람의 사주를 분석하고
서로의 뜻과 성품이 잘 맞을지를 봐야 하는 것이다.

또, 현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잘 이해하고 당사자들이 무얼을 원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남, 녀의 애정사는 복잡미묘하여 참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러니 이제는 궁합을 보려면
질문을 좀 달리하면 좋을 것이다.

 

서로 오래 사랑할 수 있을까요?
서로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혼하지는 않을까요?
건강하고 성공하는 자식을 둘 수 있을까요?
시댁(처가)에서 물려받을 재산은 있을까요?
시댁(처가) 때문에 힘든 일은 없을까요?
함께하면 사고나 단명, 질병은 없을까요?

 

등  본인의 결혼관을 반영하여 구체적으로 질문을 한다며
보다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뭐, 간혹 상대가 바람피우지는 않을까요? 라고 묻는데
본인이 바람기가 가득한 사주이거나
그게 또 본인에게 딱 맞는 배우자감일 때도 있어
대답이 난감할 때도 있지만….


그럼 현대의 좋은 궁합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말 깊게 제대로 보려면 이런 글 수십 개를 써도 부족하니

그냥 보기 편한 것만 몇 가지 써보겠습니다.





1. 서로의 욕구를 채우는 만남

사주가 추운 사람은 따뜻한 것을 원하니 더운 사주를 가진 상대가 좋고

조열한 사주는 습기가 많은 사주가 좋다.

이런 조합은 서로 끌리며 설령 자주 싸워도 헤어지기 어렵다.




2. 상호 보완적 만남

* 서로에게 없는 글자를 가지고 있는 상대

예를 들면 목이 없는 여자는 실행력이 좀 부족한데

목이 많은 남자를 만나면 생각하면 바로바로 실천에 옮기니 그 점이 매력적일 수 있다.




*서로에게 없는 육친을 가진 상대

식상이 많은 여자는 자기표현을 잘하는데 인성이 많은 남자는 잘 들어주니

좋은 조합이다.

남자는 여자를 피곤해하고, 여자는 남자가 답답하지만 그럭저럭 살게 된다.




* 신강과 신약 사주의 조합

신강끼리는 너무 자기주장이 강하니 힘들고

신약끼리는 세상에 치이기 쉬우니 이런 조합도 쉽게 깨지진 않는다.

다만 신강의 성격이 문제가 있다면 신약이 너무 불쌍해진다.




3. 서로 비슷한 경향의 조합

사물을 보는 관점 같은 큰 것 부터 취향 같은 사소한 것들까지

은근히 비슷해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힘들 때 같이 힘들게 될수 있으므로 친구는 괜찮지만

세상풍파를 함께 헤쳐갈 파트너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비슷하니 크게 부닥침 없이 길게 함께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공망이 같은 경우

추구하는 바가 같으니 동지애를 진하게 느끼게 된다.

은근 취향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느낌이 비슷하다.




* 일주가 같은 경우

취향, 성격, 사물, 세상사를 보는 관점이 상당히 비슷한 경우가 많다.




* 똑같은 간지가 두 개 이상인 경우

전혀 다른 것 같아도 깊게 이야기해 보면 비슷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럼 위에 해당하면 다 좋은가요?

아니면 위에 해당하지 않으면 다 나쁜가요?

당연히 절대 아니죠~

예외적인 상황이 꽤 많아요.

아무튼, 일지나 년지가 충이니 원진이라

궁합이 나쁘다는 건 거의 안 맞아요.


아래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다른 분들한테 궁합을 볼 때도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면 좀 더 가까운 답을 구하실 수 있으세요.






우선 궁합을 보려면

각각 사주 분석을 먼저 해야 합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서로가 추구하는 게 같고, 상호 보완적인지 봐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조합은 극히 드물어요.

뭔가 하나는 포기하고 살아야 하죠.




하지만 절대 포기 못 하는 한가지가 누구나 있으니

바로 그것을 잘 봐야 합니다.

자식에 집착하는 남자에게 자식 생산이 어려운 여자나

성욕이 많은 여자에게 성에 별 관심이 없는 남자라면

다른 것이 아무리 잘 맞아도 소용이 없겠지요.




그 다음이 대운입니다.

4~50년을 함께 살면서 누구나 계속 좋을 수는 없습니다.

아내가 힘들 때는 남편이, 남편이 어려울 때는 아내가 운기가 좋으면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본인 팔자의 인연인가 살핍니다.

지금은 경제력이 비슷한데

한쪽이 재물복이 많고, 한쪽이 너무 없으면.

돈을 벌 때쯤 돼서 헤어져 갈 길을 가더라고요.




간혹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이혼 수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것도 인연이죠.

그런 경우는 이혼 수가 있다는 말은 안 하지만

이런 저런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주죠.

하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 못하더군요.





제가 직업 술사가 아니니 임상이 많지는 않아요.

대신 지인이나 지인의 지인이니 긴 세월 결과를 추적할 수 있죠.

그래도 나이가 좀 있다 보니 적지는 않네요.


다음번에는 사례를 몇 가지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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