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은 천체와 자연을 관찰하고
그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에 관한 연구이다.
추우면 저절로 모공이 닫히고,
더우면 저절로 모공이 열려 체온을 조절한다.
또, 각 지방의 건축물은 그곳에 기후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다.
심지어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인 우리나라만 해도
일조량과 강수량에 따라 지붕의 기울기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렇게 인간은 의식, 무의식적으로 자연 변화에 따라
그 생각과 행동 양식이 달라진다.
이런 현상을 체계화시켜 놓은 것이 명리학인데
그 계절을 무시하고 형충회합, 신살 같은 것만
외워서는 절대 사주를 감명할 수 없는 것이다.
해월(亥月) 생(生)의 특징
해월은 입동인 양력 11월 7, 8일에서
대설 전인 12월 6~7일까지이다.
물이 얼기 시작하고, 눈이 내리며 만물이 생장을 멈춘,
정지된 계절이다.
그러나 그건 겉모습이며 내면은 꽤 분주하다.
씨앗으로 수렴된 생명을
봄에 싹을 틔우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갑 목(甲)은 해가 장생지인 것이다.
겉으로는 땅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정지한 듯하지만
미래를 위해 더욱 절실하고 분주하게 준비하는 시간이다.
해시는 대략 밤 9시 ~11시 사이인데
사람마다 좀 차이는 있지만
그전까지는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누워 있다가도
이 시간이면 주부는 내일 아침 먹을 국을 준비하고
직장인은 내일 입고 나갈 옷을 준비하며
학생은 가방을 챙기는 등 내일을 준비하며
내일 쓸 체력을 위해 잠을 자려고 한다.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해시이며
내년을 준비하는 계절이 해월이다.
내일을 그리며, 계획하고 준비하는 기간이다.
해월의 목은
적극적인 에너지이다.
진취적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을 도모하지만
화가 없으면 그 계획이 작고,
금이 없으면 현실성이 부족하다.
인, 묘, 진시면 부지런하다. (생각만이라도~)
해월의 화는
큰 꿈이 있고, 적극적이다.
하지만 목이 없으면 현실성이 부족해서 허황할 수 있다.
목, 금, 토가 투출하면 대부대귀하다.
이 모두 없고 수만 있으면 답답하다.
해월의 금은
응축하려는 작용이다. 정밀하고 치밀하지만
화, 목이 있으면 머리고 좋고,
부족하면 까다롭고, 쪼잔할 수 있다.
전문적이며 안정적으로 살려는 경향이 있다.
해월의 토는
포용력이다. 목화가 조화되면
큰 세력을 이뤄 큰 인물이 되지만
금만 있으면 독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해월의 수는
한겨울 장대비와 같아 없는 편이 낫다.
겉은 부드러운 듯하나 목적 지향적이라
냉정하고 집념이 강하다.
목화토의 조화를 잘 이루면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