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알바 중 일어난 기묘한 일

PC방 알바 중 일어난 기묘한 일

27 윤회 0 5,579 2020.08.04 18:52

 

전 대학등록금을 벅기위해 1년동안 휴학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4학년이다보니 자격증준비도 해야겠고


등록금때문에라도 나름 돈도 벌 수 있는 자리를 구해야했습니다


이곳저곳 찾다보니 집 근처의 피시방에 야간자리가 났더군요


근무시간은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였지만 시급도 나름 괜찮고,


야간엔 손님도 많이없어서 청소만 깨끗하게 해주면 된다고 하시는 사장

님 말씀에 거기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한달반쯤 지나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어제는 유난히 손님이 더 없었습니다


평소 14~20명 정도의 손님은 있었는데 평소보다 굉장히 한가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청소도 해놓고 여유시간이 있어 콘솔게임리뷰를 보고있

었죠


계속 보다보니 새벽4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동안 남아있었던 손님 세분도 전부가셨구요


밖은 아직 깜깜했고 담배 한대만 태우고 손님들 계셨던 자리나 다시

청소해놓자는 생각에 매장 문 바로앞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습니다


(저희 피시방은 지상 1층입니다)


담배를 다 피고 들어와서 피카에어(피시방 카운터피시 프로그램)를 보니

흡연석 한자리가 비회원으로 로그인이 되어있었습니다


분명 담배를 피기 전에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았을 땐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죠


내가 잘못봤나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여유롭게 청소를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서 유난히 열심히 청소를 했었습

니다


그렇게 로그인된 흡연석 자리까지 가게되었는데 그 자리엔 한 여자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컴퓨터를 켜놓기만하고 아무것도 하진 않더라구요


특이한건 얼굴을 모니터 바로앞에, 거의 닿을듯하게 가까이 놓고 계셨

습니다


앉은자세에서 목만 쭉 빼놓고 말이죠


평소같았으면 살갑게 뭐 문제있으시냐 물었겠지만


어제는 왠지모르게 말을 걸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꺼림칙

하기도 했구요


재빨리 그 주변의 청소를 마치고 벗어났습니다


청소를 다 마치고나니 새벽 5시가 조금 안되어있었습니다


이제 겨울철이라 그런지 5시가되었는데도 깜깜하더군요


다시 한 번 매장을 살짝 둘러보니 그 여자분은 아직도 계셨습니다


전 어딘가 찝찝한기분에 다시 담배를 태우러 나갔습니다


마침 단골손님 한 분(대리운전하시는 분입니다)이 오셔서 굉장히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손님은 먼저 들어가시고 전 담배를 마저태운 후 카운터로 들어왔습니다


손님께선 커피를 타시면서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어째 사람이 한명도 없네? 심심했겠어"


"네? 아니에요 흡연석쪽에 여자손님 한 분 계시는데요."


"어? 아무도 없던데?"


"!!"


전 놀라서 바로 뛰어가봤는데 정말 아무도 없더라구요


컴퓨터도 꺼져있었습니다


카운터로 다시 돌아와 피카에어에서 기록을 보니 로그인기록조차 없더군


그자리는 자정이후로 계속 비어있었던겁니다


아침에 사장님이 출근하시고 사장님께 부탁해

CCTV를 돌려보았는데


그 여자가 앉아있던 자리는 비어있었고 저는 그 뒤에

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며 청소를 하더군요


굉장히 소름끼치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무슨일있었냐 물으시길래 그냥 별일없다고 말한 뒤 퇴근을 했습니다.

만약 그때 말을 걸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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