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에서 용신운으로 넘어갈 때 일어나는 일

기신에서 용신을호 넘어갈 때 심리적으로 많이 편안해진 경험을 합니다.
이상하게 심리가 전과같이 불안하지 않고 여유가 생기는데
환경과 같이 내면의 기운도 좀 정갈해진 느낌이 듭니다.

채워지지 않았던 대화의 결핍을 메워줄 만한 인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집니다.

그 전에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허공을 멤돌았고 난 늘 소외되었죠.
대화할수록 상대에게 기만 빨리고....

여기까진 다 좋습니다.

근데 심리가 편안해지기 위해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는 마음도 생깁니다. 현실자각이랄까

기신대운에는 늘 마음의 갈증을  심하게 느꼈었는데
어리고 운이 나쁘니 정상적으로 경험하지도 못해서
내 주제를 모르는 상태니 나도 저만큼 가볼 수 있을 거야 하고 열과 성을 다했었던 반면....

용신운엔 내 한계를 감지하게 됩니다. 환경이 알려주기도 하고 나도 깨우칩니다.
아니까 그만큼 미친듯이 갈구하지 않게되고 그런식으로 심리가 안정됩니다.

그니까 한켠에선 채워지고 한편을 깎아내는 작업을
안팎에서 하다보면 어느새 둥글게 되어
이전의 뾰족한 마음이 차츰 둥글고 너그러워져 갑니다.

그래도 난 한계를 인식했던 순간이 제일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열정을 품을 이유를 상실한 거니까 말이죠.

그만큼 그 에너지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기신운 때의 한심했던 그 열정이 마음 한 켠으론 그립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는 엄청 고통스러웠지만 끝을 알지는 못했으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운도 함께 바뀌면 이게 꽤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다들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