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검다 백로야 웃지마라

겉희고 속 검은건 너밖에없을지니...



상관이 밉다 손가락질마시게

그대가 상사에게 아첨할때

상관은 바른말을하고 ..

그대가 예의라는 가면뒤에 숨어

표리부동할때

상관은 흑백이 분명하며..

그대가 자기 목숨아까워 알아도모른척

넘길때

상관만은 임금앞에서도 바른말을하니

자고로

충신치고 바른말아니한 경우가없고

충신치고 유배아니가는일 드물다네.



역시 예부터

간신치고 고관대작 아닌이없고

간신치고 아부속에 자신을 숨기는것

자명하니

정작 부끄러움이란 불을보듯

명약관화한일이 아니겠는가...



진실로 희다 흰 백로여!

저기 저 노파가 리어카 한 짐 가득

박스를 실어오를적

묵묵히 뒤에서 밀어주는 이 보거들랑

상관임을아시게.



진실로 겉희고 속검은 백로여!

그대가 사냥꾼의 그물에걸려

목숨이 위태로울때

가장 먼저 그대를 위해 희생할자

바로 상관이라네...



그리 긴시간이 아닌 어떤날에는

눈이 내리겠지..

누군가에겐 시리디시린 악몽의 눈발이겠으나

또다른 누군가에겐 그저

아름다운 눈꽃이리라...



같은것을보고도

시린 찬바람이아닌

아름다운 눈꽃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