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의 S씨라는 사람이 예전에 이런 체험을 했다.
S씨의 집은 대체로 개방적인 편이라서
그 당시에도 친구들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놀거나
모임을 가지기도 하는 아지트였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언제 집에 들어와도
S씨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S씨는 집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야, 세 명 올거다. "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응, 알았어. "
S씨는 잠시 눈을 감고 누워서
세 명이 온다니 누구와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누가 뒤에서 S씨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목덜미에서 깍지를 끼고 꼼짝도 못하게 누르더니
그 손이 S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발버둥을 쳤는데
갑자기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방금 그게 누구였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다시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목을 조르는 팔힘은 아까보다 더 강력했다.
그리고 그 두 팔은 아무래도 다다미 밑에서 뻗어나온 듯이
집요하게 S씨의 머리를 이불에 짓눌렀다.
'살려줘……. '
목소리가 나오진 않았지만
필사적으로 그 말을 머릿속에 떠올리자
다시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고, 그 팔도 사라졌다.
그때, S씨는 깨달았다.
'세 명이 온다는 게 설마 이건 아니겠지……. '
그 순간, 세번째 충격이 덮쳤다.
이번에는 확실히 지금까지보다도 더 강한 힘으로 목이 졸렸다.
이제 죽는구나 생각한 순간에
또다시 몸이 움직이고 팔도 사라졌다고 한다.
그것은 S씨의 생각대로 세번째가 끝이었다.
그건 도대체 누구 목소리였던 것인가.
낯선 목소리였지만, 남자였다는 것만은 똑똑히 기억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