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의 본질

갑목의 본질

G 시엘 1 1,560 07.24 15:41

갑목은 자기를 기준으로 세상을 뚫고 나가는 존재다.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남 눈치 안 보고 자기 방식대로 직진한다.
가장 앞에서 나서는 성격, 일간 중에서도 가장 직선적이고 무모하다.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고, 위험보다 가능성에 먼저 눈이 간다.
삶을 복잡하게 안 만든다. 힘들고 무거운 걸 질질 끌기보단 가능한 밝고 긍정적인 쪽으로 뚫고 간다.

갑목은 많은 이들의 중심점이 된다.
존재감이 강하고, 매력이 있다.
사람들은 갑목을 동경하고 따라가고 싶어한다.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잘났다는 분위기, 근거 없는 자신감, 당당한 자세 이게 갑목의 캐릭터성이다.
무언가를 보여줘서가 아니라, 보일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잘난 척을 잘한다. 그리고 그게 잘 어울린다.
돈, 실리 따위보다 가오와 명분을 중시하고, 자기 철학 하나는 분명히 갖고 있다.
그 철학이 객관적으로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기 기준에서 당당하게 밀어붙이면 그 자체로 멋으로 보인다.

갑목은 역할에 충실하려는 강박이 있다.
주어진 책임을 대충 넘기지 못하고, 자기 자리가 무너지면 자존심이 박살난다.
이런 성향은 당연하게도 적을 만든다.
말투가 짧고, 자기중심적이며, 남과 비교 당하는 걸 싫어한다.
누가 자기보다 잘났다고 하면 인정 안 하려 한다.
경쟁하고 이기겠다는 마음은 별로 없는데, 자기를 깎아내리는 건 절대 못 참는다.

무리한 일을 벌이기도 한다.
실속보다 정의, 체면, 맞고 틀림에 반응해서 나서다 보니, 감정적으로 휘말릴 때가 많다.
자기 일이 아닌데도 참견하고, 현실성과 관계없는 일에 감정소모를 한다.
그러다 보면 돈도 시간도 새고, 결과는 별로 없고, 피로만 남는다.
갑목은 결혼 같은 책임감 있는 구조 속에서 그 본능이 어느 정도 정리된다.
역할이 생겨야 비로소 자기 행동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갑목이 철이 든다는 건 자기 기준 말고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할 때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가 계수(水)와 경금(金)이다.

계수는 현실 감각이다.
지금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갑목이 계수를 보면 자기 처지를 직시하게 되고, 땅에 발을 딛게 된다.

경금은 통제와 절제다.
자존감에 갇혀 살던 갑목에게 세상에 너보다 더 잘난 사람 많다는 걸 체감하게 만든다.
이걸 통해 겸손과 자제력이 생긴다.
말하자면 경금을 보는 게 철든다는 의미다.

반대로, 갑목이 신금이나 임수 같은 걸 보면 상황이 꼬인다.

신금은 갑목을 과하게 날카롭게 만든다.
현실감각은 생기지만 방향성 없이 흩어진다.
여기저기 다 해보려 하고, 결과는 하나도 뚜렷하지 않게 된다.

임수는 현실도피다.
세상과 맞붙는 대신, 자기만의 해석에 갇힌다.
안드로메다처럼 떠 있고, 중심 없이 맴돈다.

그 외에도 갑목은 화(火)를 좋아한다.
화는 동기부여이고, 의욕의 불씨다.
또한 수(水)를 통해 안정감을 얻는다.
화왕절생은 갑목에게 추진력을 주고, 수왕절생은 갑목에게 쉼과 회복을 준다.

갑목은 주체성 그 자체다.
자기 방식, 자기 논리, 자기 철학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멋있고, 그래서 피곤하고, 그래서 인간적이다.
갑목을 이해한다는 건 똑똑함이 아니라 자존감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거다.

Comments

대부분 갑목 싫어하던데 나는 갑목이 진짜 좋아도 너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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