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신대운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G 미리 1 80 06.17 12:04

난 지금까지 용신운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어. 좀 편하게 지내려 하면 주위에서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거나 뒤통수를 치고 괴롭히곤 했지. 정말 이상하게도 내가 일하는 곳에는 항상 사건사고가 따라다녀. 

 

사람들끼리 패가 갈려서 패싸움이 일어나고, 서로 자기 편 들어달라고 난리가 나. 나는 그런 것과 상관도 없는데, 결국 사건의 중심에 있게 되고 욕만 먹게 돼. 그들이 싸우고 난 뒤집어쓰는 상황이야.

사람들과 잘 지내고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해서 오래 다니기로 결심하고 행복해지는 순간, 경영 악화로 회사가 문을 닫은 적이 세 번이나 있어. 진짜 무슨 드라마 같아.

가족들까지도 다 적이야. 특히 재극인 재성이 기신인데, 그게 토라서 아빠가 가장 큰 적이자 내 멘탈을 붕괴시키고 내 인생을 망가뜨리는 주범이야. 

 

엄마가 돌아가신 후 스트레스로 난소에 혹이 생겼어. 터져서 응급실에 갔는데, 아빠가 나랑 상의도 없이 의사한테 그냥 제일 싼 걸로 개복 수술해달라고 했어. 아기를 못 가져도 되니까 그냥 떼어내라고 했지.

백만 원만 더 쓰면 복강경으로 혹만 떼어내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었는데... 수술 후 적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빈혈이 심해졌어. 삼계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아빠에게 고기 사달라고 했더니, 밥에 물 말아서 김치랑 먹으라고 소리 지르던 게 아직도 생생해.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미리 알고 "네까짓 게 되겠냐, 네 주제에 꿈도 꾸지 마라"며 계속 따라다니면서 말해. 뭐가 잘될 것 같으면 귀신같이 알고 친척들까지 합세해서 "네까짓 게 되겠냐"며 훈수를 두고 난리를 쳐. 그리고 나서 안 되면 정말 즐거워하고, 되더라도 내 성과를 험담하며 뒤에서 깎아내려. 아빠에 대한 증오심에 나는 고통스럽고 그 인간은 룰루랄라 잘 살아.

기신운도 이런 기신운이 없어. 기신운에는 숨만 붙어있고 자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두뇌 회로가 맛이 가고, 사방이 다 적인 상황이야. 정신분열증, 우울증 다 겪어보고 하루에도 자살 생각이 수십 번 들고, 자살 충동으로 뛰어나가고 싶은 거 수없이 참아야 했어. 매일매일이 고통이고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었어.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을 거야.

나름대로 이겨내려고 명언 같은 걸 수없이 메모하고 공부하려 했지만, 집중이 안 돼서 책을 보나 마나였어. 머릿속에서 생각의 타래가 엉켜 들어가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지. 사주를 공부하면서 이게 기신운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제서야 내가 왜 그토록 힘들었는지 이해하게 됐어.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지.

기신운 겪고 있는 사람들, 힘내. 너희들이 잘못해서 그렇게 힘든 게 아니니까 너무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기신대운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그 시기가 되면 어떤 공통된 특징이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기신대운 정점에 있거나, 막바지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경향이 강해져.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미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을 더 괴롭히는 사람들이야말로 사실 자신도 기신대운으로 진입하거나 다음 대운이 기신대운인 경우가 많다는 거지.

이런 사람들의 명조를 보면,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거나 이미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래서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괴롭히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해. 그 사람들 대부분이 기신대운의 정점이나 막바지에 있기 때문이야.

결국, 나쁜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는 거지.

Comments

힘내라! 글보니 비겁이 용신으로 보여.
그 말은 재를 잡을수 있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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