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빛이 맑고 그늘이 없으면 먼저 기운이 반쯤은 풀린다.
타고난 명(命)에 흐린 살이 덜 낀 얼굴은 원래 사고도 적고 구설도 덜 탄다.
여기에 말투가 단단한 기운으로 내려앉아 있으면 신약신강 따지기 전에 “아, 이 인간은 사주 원국이 곧게 뻗었구나” 하는 감이 바로 온다.
눈빛, 표정, 말투에서 흘러나오는 오행 기운이 일정해야 사람도 안정되고 관계도 편하다.
얼굴에 그늘 없고 말이 곧은 사람은 일간(日干)이 중심 잡힌 경우가 많아서 앞뒤가 똑같다.
이런 사람이랑 결혼생활 하면 대체로 무난하게 굴러간다.
최소한 새벽 두 시에 갑자기 폭주하는 애정운 같은 건 없다.
겉은 순하디순한데 말이 지나치게 부드럽고 정이 철철 넘치면, 대운이 요상하게 흘러가는 애들 많다.
표면은 유순해도 속궁합은 변동이 심해서, 애정운도 물결치듯 오락가락하고 인간관계는 문어발처럼 퍼지고, 환승은 마치 재물운 돌듯이 자주 틀어진다.
본인들도 왜 그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더 피곤하다.
이런 부류는 감정 수(水)가 넘치는데 토(土)가 약해서 중심이 안 서는 타입이 딱 많다.
말투가 느리고 감정 과다하게 묻히는 사람 중에 머리 회전 빠른 팔자는 거의 못 봤다.
물(水)은 넘치는데 금(金)이 힘을 못 쓰니 판단력이 흐려지는 꼴.
그래서 나는 그런 기운 자체를 아예 거른다.
실속 없고 계산도 흐릿하고, 겉은 포근한데 속은 여우와 늑대가 섞인 잡탕같은 스타일이 많다.
사람이 진짜 애정이 생기면 말투는 알아서 부드러워진다.
원래 사주보다 마음 움직임이 빠르다.
겉으로 다정한 사람보다는 너한테만 기운 흐름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찾아가면 된다.
그게 진짜 좋은 궁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