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 왜 양력 기준이냐고 물어보는 애들 많더라. 

음력이 전통이니 뭐니 하는데 그건 그냥 민속 감성이고 기술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주라는 시스템 자체가 태양 위치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4절기라는 게 태양이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걸 24등분한 거고 월주, 연주 전부 그 절기 기준으로 갈라진다. 

태양 위치가 바뀔 때 월이 넘어가고, 입춘 들어오면 연이 넘어가는 형태다. 

애초에 달은 계절하고 아무 상관도 없다. 

달이 차고 기우는 건 기껏해야 날짜 계산용이지 추위, 더위, 습기, 건조 같은 계절 기운을 절대 못 잡는다. 

사주에서 보는 건 바로 그 계절 기운이다. 

그러니까 달력 시스템 자체가 태양 기준으로 움직여야 맞는 거다.

옛날에 음력 많이 썼다고? 

그건 그냥 달 보면 쉽게 날짜 알 수 있어서 편해서 쓴 거다. 기술적으로 정확해서 쓴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역법은 관상감 같은 천문기관이 태양 위치 관측해서 만들었다. 

민간에서는 쉽게 쓰려고 음력, 나라와 관청에서는 정확히 쓰려고 태양력. 사주는 그 정확한 쪽에 붙어 있는 시스템이다. 

대운 뽑을 때도 절기 기준, 월주 넘어갈 때도 절기 기준, 띠 바뀌는 것도 입춘 기준. 

이게 전부 태양력 형태라는 증거다.

음력은 느낌이 전통스러워 보여서 사람들이 괜히 신비화하는데, 사주에서 필요한 건 낭만이 아니라 데이터다. 

태어난 순간 태양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 위치가 계절의 어떤 기운을 만들어냈는지 이게 핵심이다. 그래서 양력이 정확한 거다. 

음력은 그냥 생활용 달력일 뿐이고, 사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태양력 기반으로 짜인 천문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