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이 아닌 교운기에 무너지는 이유

기신대운이 아닌 교운기에 무너지는 이유

G 미리내 1 619 11.06 04:47

사람이 진짜로 무너지는 시점은 기신대운이 아니다.

기신대운은 분명 힘들다. 꼬이고 막히고, 뭘 해도 안 풀린다. 근데 그건 오래된 고통이다. 이미 익숙해져 있다.

사는 게 지옥이긴 해도, 체념하고 버틴다.

 

원래 인생이 이런 거지 하고 무기력하게 버텨버린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기신대운엔 극단적 선택이 많지 않다. 고통은 크지만 행동력은 죽어 있으니까.


진짜 위험한 건 교운기다.

대운이 바뀌는 시점, 인생의 질서가 갈아엎어지는 그 짧은 전환기.

전운은 끝났고, 새운은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

기존 구조는 무너지고, 새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이때 정신이 휘청인다.

무너지는 것도, 새로 세우는 것도 동시에 겪으니까.


이때 극단적인 결단이 터진다.

전운이 기신이었다가 새운이 용신으로 바뀌면, 인생이 풀릴 듯하다가 현실은 더 꼬인다.

 

이제 좀 살아보자는 기대가 무너질 때, 반동심리가 폭발한다.

반대로 전운이 용신이었는데 신운이 기신으로 바뀌면 갑작스러운 추락감이 온다.

그동안의 안정감, 자존감, 방향감이 전부 무너진다.

사람이 제일 위험할 때는 고통이 깊을 때가 아니라, 희망이 꺾일 때다.


통계적으로도 그렇다.

극단적 선택, 사고, 돌연한 질병 같은 건 대부분 교운기 전후 1~2년 안에서 터진다.

기신대운은 지속되는 불행이고, 교운기는 폭발하는 불행이다.

차이는 단 한 가지 에너지다.

기신대운은 죽고 싶지만 힘이 없고, 교운기는 죽고 싶을 만큼 힘이 생긴다.


기신대운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교운기는 사람을 끝내게 만든다.

Comments

교운기가 기신대운보다 1만배는 더 좆같더라 겪어봐야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