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라면 기신운이 와도 괜찮을 거 같지?
근데 꼭 그렇지도 않다.
초등학교 때는 만 원 한 장도 엄청 커 보이지만 사회생활하고 연봉 몇 천 벌면 그 만 원이 예전 같지 않잖아.
똑같이 부자도 그래.
억 단위 돈이 왔다 갔다 하다 보면 1억, 2억이 그냥 숫자로만 보여.
그 순간부터 돈을 대하는 감각이 무뎌지고 그 무뎌짐이 오만으로 이어진다.
그게 망하는 길이지.
용신운일 때는 모든 게 술술 풀린다.
내가 잘해서 잘 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운이 받쳐주니까 그렇다.
그런데 그 감각을 기신운 때까지 끌고 가면 문제가 된다.
똑같이 투자하고, 똑같이 사업하는데도 이상하게 꼬이고 손실만 불어난다.
그때 사람은 이번에도 잘 될 거라는 착각에 빠져서 더 크게 베팅하고 결국에는 무너진다.
실제로 부동산 카페 보면, 수십억 벌었던 업자들이 순식간에 나락 가는 사례가 한두 개가 아니다.
꼭지에 집을 잡고 울고 있는 영끌러들만 위험한 게 아니다.
꼭지에서 판 사람도 그 돈 들고 또 굴리다가 흉운 들어서면 한순간에 사라진다.
돈이 많으면 안전할 거 같지만 오히려 더 큰 욕심과 더 큰 실수로 이어지기 쉽다.
가진 게 많다고 방심하지 말고, 운 좋을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
지키는 게 버는 것보다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