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부터 30년 동안 대운이 기신으로만 흐르는 경우가 있다.
초년 핵기신의 정석이다.
이런 팔자는 태어나면서부터 기반이 안 깔린다.
집안, 인간관계, 학업, 직업 전부 꼬이고, 어릴 때부터 나는 왜 이렇게 안 되지?라는 좌절이 몸에 밴다.
중년에 용신 대운이 와도 사회적 정상 루트로 복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기반, 사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라 결국 평생 뒤처진다.
인생 자체가 늦은 출발로 짜여 있는 거다.
반대로 초년에 용신 대운이 들어오는 팔자가 있다.
흔히 말하는 초년 등과다.
이런 사람은 어릴 때부터 눈에 띄는 성과가 있고, 기반도 쉽게 잡는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대운이 흘러서 중년 이후 기신으로 들어오면 초년에 쌓아둔 걸 무너뜨린다.
초년에는 쉽게 얻었지만 그걸 지탱할 내구성이 없어서 한순간에 추락한다.
있던 걸 잃는 게 없는 것보다 훨씬 더 비참하다.
그래서 초년 등과 팔자는 말년이 고통스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초년 핵기신이나 초년 용신이나 각자 지옥이 있다.
하나는 처음부터 밑바닥이고 다른 하나는 올라갔다가 추락한다.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고생하다가 중년에 올라간 사람들의 정체
초년에 핵기신이 와도 원국 자체가 센 놈이라서 버텨낸 케이스다.
예를 들어 일간 자체가 왕하거나 원국에서 용신을 스스로 품고 있으면 초년엔 기신 맞아도 안 죽고 버틴다.
이런 애들이 중년 용신 들어올 때 한 번에 치고 올라간다.
사주 원국 허약한 애들이 초년 핵기신 오면 그냥 붕괴수준이지만 원국 내구성이 강한 사람은 중년 용신 들어올때 제대로 치고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