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비겁은 나랑 같은 힘이라서 친구, 동료, 형제 같은 개념이에요.
그래서 비겁이 강하면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아져요.

그런데 이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거든요.
 같이 어울리긴 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보다 오히려 나한테 짐 되는 사람이 더 많이 끼어들 수 있어요.

여기서 관이 중요해져요.
관이라는 건 사회적 규칙이나 질서, 직위, 권위 같은 거라서 이게 있어야 내가 사람을 보고 가려 쓸 줄 알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기는 거예요.

비겁만 있고 관이 약하면 그냥 사람 많은 게 전부라서, 주위에 도움 안 되는 사람이랑 어울리고, 괜히 돈 쓰고 시간 낭비하기 쉽죠.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크게 잡기 힘들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기 어렵다는 얘기가 여기서 나와요.

반대로 비겁이 강하면서 관도 같이 받쳐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주변에 사람이 많은데, 그중에서 알짜만 걸러서 자기 걸로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인맥이 힘으로 이어지고, 안목이 생기고, 결국은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잡고 인정받게 돼요.
그래서 사주 볼 때 비겁과 관이 동시에 어떻게 배치돼 있느냐가 되게 중요하다고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