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귀신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귀신

G 바르톨로메오 1 940 07.27 05:48

예전에 한 방송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었어. 한 젊은 스님이 귀신을 쫓아내는 장면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지. 너무나 멀쩡했던 한 여성이 갑자기 목탁 소리에 반응하면서 표정이 바뀌고, 때로는 할머니 목소리로 무언가를 읊조리다가, 어느 순간엔 아기처럼 말하기도 했거든. 

 

이 장면의 주인공은 성안 스님이라는 인물이었고, 방송 이후 ‘퇴마 스님’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어. 나중에는 귀신을 쫓는 법에 대해 책까지 냈다고 하더라고.

귀신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의 일상 곳곳에 존재한다고 해. 일반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함께 있지만, 귀신은 영혼만 남은 상태라서 보통은 그 존재를 잘 느끼지 못해.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무섭고 두려운 존재는 아니라는 거야. 

 

실제로 귀신의 힘은 살아 있는 사람보다 훨씬 약해서,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목을 조르거나 무언가를 날려버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 그런 장면들은 다 과장된 연출이란 거지.

빙의가 된 사람을 보면 눈빛에서 뭔가 이상함이 느껴진다고 해. 눈이 약간 풀린 듯하면서도 눈빛에 생기가 없고, 주변에 있으면 이상한 정전기 같은 찌릿한 느낌이 든대. 

 

불을 끄면 몸 주위에서 희미하게 파란 빛이 감도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흰색이나 붉은 덩어리 같은 게 몸을 따라 움직이는 게 보이기도 한대.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보지만, 성안 스님은 뚜렷하게 본다고 하더라고.

빙의된 사람은 환청을 듣거나, 가만히 있어도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도 해.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몸이 반응하는 거지. 마치 운전 중에 누군가가 갑자기 운전대를 빼앗은 것 같은 상황이야. 그래서 스님은 이런 상태를 귀신이 몸의 주인이 된 것이라고 표현했어. 그래서 사람의 의지대로 살 수 있도록 귀신을 떼어내는 일을 했다는 거야.

귀신이 한 번 사람 몸에 들어오면 자리 잡는 데 최소 3년이 걸린다고 해. 그만큼 단단하게 붙어 있으니 쉽게 떨어져 나가질 않지. 그렇지만 완전히 떼어낼 수 없진 않아. 시간이 걸리긴 해도 결국은 떠나게 된다고 해. 

 

하지만 한 번 들어갔던 몸에는 집착이 생겨서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도 많대. 그래서 퇴마 이후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기도를 통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야 한대. 그렇게 해야 귀신이 아예 포기하게 된다는 거지.

물론 귀신 중에서도 사람을 도우려는 존재도 있긴 하겠지만, 성안 스님은 그런 존재는 아직 본 적이 없대. 대부분은 해를 끼치는 쪽이 훨씬 많았고, 특히 사람을 숙주 삼아 그 사람의 삶을 제멋대로 흔드는 경우가 많다고 했어. 육체적 고통도 동반되는데,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생전에 죽은 어머니의 귀신이 딸의 몸에 빙의돼 있었던 적도 있었대. 딸이 걱정돼서 그랬던 거 같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딸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고, 몸이 망가지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해. 결국 귀신을 억지로 떼어냈지만, 가족이라도 빙의가 되면 위험한 건 똑같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였지.

귀신이 사람 몸에 붙지 못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대. 몸이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기운이 강해지고, 기가 강한 사람에겐 귀신이 접근조차 못 한대. 단전호흡이나 명상 같은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반대로 겁이 많고 의지가 약한 사람은 귀신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대. 

 

특히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귀신이 많은 장소나 흉가 같은 데는 피하는 게 좋대. 산속이나 계곡처럼 기운이 불안정한 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고 해. 그런 상황에서 방심하면 의도치 않게 귀신에게 빙의될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귀신도 이승을 떠나는 걸 두려워한대. 한 번은 빙의된 사람에게 왜 저승에 가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저승은 춥고 어두워서 가기 싫다고 했대. 그러니까 귀신도 두려움을 갖고 있고, 미련이 많으면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머무르게 되는 거야. 생전에 원한이 깊거나 의지가 약했던 영혼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해.

무속인들도 종종 스님을 찾아와서 귀신을 떼어내달라고 하는데, 정작 귀신을 떼는 걸 가장 무서워하는 건 본인들이래. 이미 귀신의 힘에 익숙해져 버려서, 오히려 그걸 잃는 걸 두려워하게 된다는 거지.

스님은 귀신들도 사실 한 생, 즉 삶을 경험한 존재들이라고 말해. 그런데 대부분은 저승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대. 만약 미련 없이 자연스럽게 갈 길을 간다면, 환생의 길이 열릴 수 있었을 텐데, 지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승에 남아 떠도는 거지. 계속 이승을 떠돌다가 기회를 놓치면 환생조차 어려워진다고 해. 

 

천당과 지옥도 어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속에 공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쟁 중인 지역이나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태어난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겠지.

Comments

기신대운에 귀신이 잘붙긴함 가위 엄청 눌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