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다남은 항상 좆같은 선물을 준다
지 쓰던 거, 낡은 거, 어디선가 굴러다니던 거
자기한테 의미 있는 싸구려 감성팔이(초등학교 때 쓰던 공책, 낙서한 엽서, 오래된 수첩 등)
이걸 받으면 상대가 기쁠까?가 아니라 내가 이걸 주고 싶다만 있음
선물의 의미를 자기 중심으로 해석함
<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알아?>
<이건 진심이 담긴 거야. 세상에 하나뿐인 거야>
의도만 존재하고, 실용성, 배려는 실종됨
선물의 가치가 아니라 내 마음의 순수성이 핵심이라고 착각함
이 무쓸모 선물을 거절하거나 실망하면 영혼 없다고 몰아침
<넌 감사할 줄 모른다>
<요즘 애들은 다 물질주의야>
<진심보다 명품이 중요하냐?>
졸지에 받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됨
감사 안 하면 세속적, 이기적, 비인간적으로 몰아감
인다남은 항상 나는 순수하고 너는 썩었다는 서사를 짠다
좆같은 선물은 그걸 테스트하는 장치일 뿐
받는 사람의 반응을 보고 넌 역시 겉만 보고 사람 판단하네 하는 도덕적 우월성 발휘 수단으로 삼는다
말 하나, 표정 하나, 리액션 하나마다 도덕성 테스트 받는 기분.
기가 선생이고 난 항상 시험지가 된 느낌?
인다남은 항상 순수하고 고결한척 하면서 실상은 배려 없는 자기연민 덩어리
진짜 만날수록 갑갑하고 말려들고 정서적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