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용신이냐 초년기신이냐 딱 알려드림.TXT

초년용신이냐 초년기신이냐 딱 알려드림.TXT

G 그림자 2 2,367 06.10 07:51

초년용신인 사람은 처음부터 좋은 화분에 심어진 화초임
물도 잘 받고, 햇빛도 잘 들고, 흙도 비옥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쑥쑥 자라. 주변 사람들이 와 예쁘다 하면서 관심도 줌

근데 문제는 그 좋은 환경이 오래 안 간다는 거
중년쯤 되면 갑자기 분갈이도 안 해주고
햇빛도 안 들고, 물도 가뭄 수준으로 줌
적응 못 하면 시들시들해지고, 금방 병남

이게 진짜 무서운 거야
초반엔 잘 컸다고 착각하는데 나중에 조금만 환경 바뀌면 맷집이 없음
바람 불면 가지 부러지고, 비 안 오면 바로 말라죽고

반대로 초년기신인 사람은 그냥 길바닥에 떨어진 잡초임
태어나자마자 사람들한테 밟히고, 누가 물 준 적도 없음

비 오면 살아남고, 가뭄이면 뿌리 더 깊이 박고 뭔 일이 있어도 어케든 버텨. 안 죽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화초는 비실비실한데 이 잡초는 어딜 가도 뿌리 내리고 살아남음
중말년에 용신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진짜 무쌍 찍기 시작함
햇빛이든 비든 다 활용함. 거친 환경이 이미 익숙해져 있음

초반에 화분에서 예쁘게 컸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
환경 바뀌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음

차라리 초반에 고생 좀 한 잡초가 더 강해
진짜 인생은 언제 바람 불지 모르거든

그리고 내 주변도 보면 초년용신 애들은 중반에 고꾸라지면 진짜 멘탈 갈림
사소한 일에도 자꾸 흔들리고, 감정 기복 심해지고 자꾸 주변에 매달리면서 공감 구하려고 하는데 그게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초년기신 애들은 어릴 때 이미 외로움, 실패, 상처 다 겪어봐서 그냥 웬만한 일엔 감정 낭비 안 함
조용히 자기 할 일 하다가 용신 들어오면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놀라게 함

Comments

G ㅇㅇ 06.10 07:55
너무 일찍 인생 최고점 찍는건 일종의 저주임.
나이 먹을수록 옛날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는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에 갇혀있는 것이고...
난 내가 초년용신이 아닌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중.
그렇게 합리화한다고 치더라도 초년기신 중년용신이라도 원국이 나쁘면 중년에 발복해도 크게 별볼일 없을거고 중년용신이어도 60대면 끝나지 말년까지 이어지는것도 아닐텐데요? 초년기신 중년용신 말년기신이면 그것도 그것대로 부질없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