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볼 때 용신 얘기 나오면 괜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딱 이거만 기억하면 됨.
조후용신은 기분 담당, 격국용신은 인생 설계 담당.
조후용신은 내가 편하게 숨 쉬게 해주는 존재야.
날씨로 치면 딱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고 할 수 있음.
조후용신이 좋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별 일 없어도 괜히 행복하고 일 좀 꼬여도 별로 안 짜증남.
일이 꼬여도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뭐 인생이 다 그렇지~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달까.
격국용신은 현실 담당임.
이건 말 그대로 내 사주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 목적지라고 할 수 있음.
이게 잘 맞으면 내가 뭔가 성과를 내기 쉬워지고, 목표가 차근차근 이뤄져.
여기엔 감정과는 전혀 무관함.
지금 상황이 너무 피곤하고 짜증나도 격국용신 잘 쓰는 중이면 인생이 튼튼하게 굴러가는 거야.
그래서 아 개짜증…하면서도 현실은 좋아지고 있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태가 되는 거지.
그래서 어떤 사람은 “요즘 너무 행복한데, 이상하게 일은 안 풀려요” 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요즘 너무 힘든데, 신기하게 결과는 잘 나와요” 이러기도 함.
둘 다 중요한데, 쓰임새가 달라서 헷갈리면 안 됨.
조후는 컨디션이고, 격국은 진로라고 보면 됨.
이 둘이 일치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음.
어떤 사주가 너무 차가운데 격이 정관격이고 화(火)가 관성도 살리고 조후도 잡아준다면 화(火)가 둘 다 만족시킴.
기분도 좋고, 성공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 인생 최고조라 할 수 있음.
조후는 수(水), 격국 성립엔 목(木) 필요하다면 어떨까?
대운/세운에서 수->목 흐름이면 둘 다 받는다.
대운이 수, 세운이 목이면 조후는 대운에서 받고 격국은 세운에서 받을 수 있음.
한 시기에 짧긴 해도 둘 다 충족되는 기간임.
보통은 어떤 해에는 성공은 오는데 마음이 괴롭고 반대로 별일은 없는데 기분이 너무 평화롭고 좋고 둘 중 하나만 충족되는 상황이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