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관격은 무조건 식상이에요

편관격은 무조건 식상이에요

G 설화 1 1,941 05.13 08:50

맞춰 잡는 방법은 격국의 성격과 파격 포맷을 숙지한 이후에 이루어진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주가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므로 팔자 안에서만 답을 찾으면 한계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재격은 인성으로 성격될 수 있다. 그러나 인성으로 파격될 수도 있다. 결과는 자명하다. 재격은 결과를 봐야 하는 성분인데, 인성에 의지하여 결과를 보고 있느냐 아니냐를 중심으로 그 사람이 성격이 되었느냐 아니냐를 살펴보면 된다. 예컨대,

丙己癸癸
寅未亥丑   여명 40세

이 사주는 누가 뭐래도 재격이다. 그리고 인수가 떴다. 재격이 인성으로 성격되려면 팔자에 재가 많아야 한다. 재가 많다. 그렇다면 1차적인 요건을 충족시켰다. 

 

그렇다 해도 아직 불안함은 남아 있으므로 인성으로 얼마나 덕을 보고 있는지를 살피면 된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시험운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 사주는 비록 1차적인 요건은 충족시켰으나 재와 인성이 싸우고 있는 형태로 사주가 튀었다고 보게 된다.

이렇게 격의 성격과 파격을 따지고 나면 운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丙으로 인해 성격되었다면 화운을 길하게 봐주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로 봐주면 된다.

포인트는 위와 동일한 사주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 가운데는 오히려 인성에 의지하여 결혼도 잘 하고 시험운도 좋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을 인정했을 때 맞춰 잡기는 보다 유연해진다. 팔자는 있다. 동일한 팔자 안에는 동일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가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팔자는 없기도 하다. 따라서 동일 사주가 천차만별로 살아가는 것이 설명된다.

관격은 정관격과 편관격으로 나눠진다. 관격은 잘 가늠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똑같은 관격이라도 편관으로 인지하는 사람이 있고 정관으로 인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방법은 있다.

정관은 재를 보아 잘 도와주거나, 인을 보아 식상운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것이 중심이 된다. 원래 반듯하게 태어났으니 재를 보아 더 반듯해지거나, 인을 보아 반듯함이 손상당하지 않거나. 순용은 도와주거나 보호해주거나.

그렇다면 대표적인 역용이라 할 수 있는 편관격은 어떠한가. 편관은 일단 식상을 보아 깨주는 것이 좋다. 재와 인으로 도와줄 필요 없다. 편관은 나를 과하게 뺨 때리므로 나를 괴롭히고 폭력을 쓰는 나쁜 녀석인데, 이 녀석은 결코 도와주거나 보호해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정관은 식상을 때려 잡아주는 인성의 도움을 받고 있지 않는 이상 식상을 보아 좋은 법이 없다.

여기서 관격 안에서 정관과 편관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바로 식상에 대한 태도이다. 식상은 표현력과 재주 수완 능력을 상징한다.

관격이 식상을 보았는데, 별로 재미도 없고 재주도 없고 괜히 재능을 드러낸다며 나서서 체면만 손상당하고 있다면 이것은 정관격이 상해 있는 것으로 보고, 반대로 능히 자신의 재주로 권위를 다루고 있다면 편관격이 성격되게 된다.

반대로 관격이 재를 보았는데 부친의 덕이 없고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결혼이 늦어지거나 한다면 이것은 편관격이 생을 받고 있는 것이 되어 좋지 않고, 관격이 인성을 보았는데 학운이 없고 인성이 상징하는 정서적 삶의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보호하지 않아도 될 편관격이 인성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격이 되어 좋지 않게 된다.

정관은 재성 혹은 인성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편관은 식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공식은 비단 관격 안에서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예컨대, 재격을 논할 때 재격은 식상의 생을 받거나 정관의 보호를 받는 것이 중심이 되는데, 재격이 편관을 보면 파격의 요인이 된다. 편관격의 입장에서도 재성의 생조를 받는 것이 좋지 않고, 재격의 입장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편관을 생하는 것이 좋지 않다.

재격이 천간에서 관을 봤는데 이것이 편관인지 정관인지 구분하는 방법 또한 그가 관에 의지해서 재를 이루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맞춰 잡는 중심적인 방법이 된다. 재격이 관을 봤는데 편관으로 인지하고 있다면 당연히 식상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관으로 인지하고 있다면 식상운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재와 인은 붙어 있으면 싸운다. 인과 식상도 붙어 있으면 싸운다. 관과 식상도 붙어 있으면 싸운다. 다만 편관은 식상이 붙어 있는 게 좋다. 재와 정관은 붙어 있는 게 좋고, 재와 편관은 붙어 있으면 안된다.

격을 중심으로 팔자를 본다는 건, 월령을 중심으로 계속 이 공식을 돌리는 것이다. 깰건 깨고 도와줄 건 도와주고. 월령을 보아하니 이건 깨먹으면 안되는 격이네. 그럼 붙어 있으면 싸우는 것들은 안 오는 게 좋겠지? 에궁. 그런데 붙어 있네. 어떡하남~

혹은 이건 깨먹으면 안되는 격이네. 격을 깨는 글자는 없는데, 격을 완성시켜주는 글자가 다른 글자랑 싸우고 있네. 에궁. 어떡하남. 혹은 이건 격을 깨먹는 글자가 있는데 이걸 깨주는 글자가 있어서 다시 좋아졌네 등등등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壬丙己辛
辰辰亥酉  남명 32세

이건 관격이네, 천간으로 격이 나왔네. 뭐가 되든 그릇이 커졌으니 큰 사고를 칠 만하네. 그런데 관격이 식상과 재성을 동시에 띄웠네. 근묘화실상 辛 재성의 영향을 먼저 받고 다음으로 己 식상의 영향을 받겠지.

정관은 재성을 좋아하고 식상을 싫어하는데, 그렇다면 권위를 좀 누리다가 사고를 칠런가.

혹은 편관은 재성을 싫어하고 식상을 좋아하는데, 사고를 좀 치다가 권위를 누릴런가. 두 가지 스토리를 생각해보고 얘기를 들어보면, 중 3때까지 전교 1,2등 하다가 나쁜 친구랑 어울리면서 비행청소년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팁. 화와 토는 운동을 같이 하므로 화 일간 입장에서 토는 자신과 동일한 형태의 비견 겁재로 친구도 된다.

그렇다면? 음 이건 정관격이 재를 보아 분위기 좋았다가 식상 봐서 문제 생긴 케이스가 되는구만. 식상운은 일단 피하고 봐야겠네.

庚戊辛丙
申子卯午   남명 47세

관격이네. 하늘에 식상 두 개 떴네. 월에 있는 辛은 丙이 거두어가네. 이게 정관격이라면 丙이 식상을 잡아주니 공부 엄청나게 잘해서 직장도 잘 들어가고 그런데 시에 있는 식상이 격을 손상시키니까 문제가 되겠고 편관격이라면, 오히려 대기만성하는 반대상황이 연출되겠지.

직장 잘 다니고 안락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에 있는 庚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니까 뭔가 골치아픈 일을 벌이겠네. 자꾸 다른 여자한테 신경이 간다고 한다. 그렇군. 그렇다면 경인 신묘 금 들어올 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났겠네.

이렇게 된다.

Comments

이렇게 사주보는 노우하우 다 가르쳐 주셔두 괜찮나요?ㅋㅋ
항상 받고만 가기 미안해서 한마디 했답니다.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