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성이랑 인다 딱 말해보자면 얘네는 같은 세상 살아도 보는 눈이 완전히 다른 느낌임.
무인성부터 얘기하면 얘네는 태생이 약간 생각을 깊게 안 함.
경험 안 해본 건 절대 이해 못하는 스타일.
뭐랄까, 상상력이 극단적으로 부족하다고 해야 되나?
예를 들어 회사 숙소에서 여직원 4명이랑 같이 산다고 하면 무인성 애들 반응은 무조건 이럼.
"와 개꿀이네, 회사가 숙소까지 줘?"
이러고 딱 끝임. 끝이야. 더 없음.
만약 여기에 누가 붙어서 ‘야, 그래도 여자 네 명이랑 같이 살면 힘들지 않겠냐?’ 라고 말해주면, 무인성들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는 듯이 대답함.
“뭐가 힘들어? 그냥 서로 잘 지내면 되지ㅋㅋ”
이렇게 쉽게 넘김.
왜냐하면 얘네는 자기가 직접 겪기 전까진 힘들다는 게 뭔지 모르기 때문임.
상상이 안 됨.
현실 감각이 경험에 묶여 있어서, 자기가 처맞기 전까지는 진짜 죽어도 모름.
반면에 인다, 특히 편인다는 어떤 느낌이냐면 진짜 아무 일도 없는데 혼자 미리 소설 다 써놓는 스타일임.
여직원 네 명이랑 산다고 하자마자 인다 성향 애들은 표정부터 달라짐. 한숨 푹 쉬면서,
“와, 그거 진짜 좆됐네... 너 그거 진짜 개힘들텐데? 진짜 조심해라. 걔네 분명히 뒤에서 뭐라 할걸? 진짜 행동거지 철저히 조심해야 된다”
하면서 이미 머릿속에서 온갖 시나리오를 다 돌리고 있음.
편인다 애들은 경험이 없어도 상황에서 오는 피곤함을 미리 간파하고 대비하려고 함.
그래서인지 얘네가 세상 살면서 손해를 덜 보게 됨.
무인성은 말로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하다가, 자기가 실제로 딱 1번이라도 맞으면 세상이 끝난 거 마냥 엄청 징징댐.
'와 이거 미친거 아냐?' '와 진짜 나 죽겠다' 이러면서 온갖 세상 억울한 표정 다 짓고 다님.
그렇게까지 징징거릴 일이 아니거든?
근데 자기한테 처음 벌어진 일이라 감당이 안 되는 거임.
인다랑 무인성은 삶을 바라보는 기본 전제가 다르기 때문임.
무인성들은 기본적으로 현실 체험 없이는 감각이 안 살아나서 아무것도 모르고 사는 대신, 실제로 겪으면 엄청 충격 받는 스타일이고, 편인다들은 경험 없이도 이미 머리에서 100번 시뮬 돌리면서 ‘그건 힘든 일이다’ 라고 판단을 끝내놓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도 그렇게까지 큰 충격은 받지 않음.
그래서 사람 대할 때도 보면 편인다들은 기본적으로 엄청 섬세하게 행동함.
누가 나한테 꼬투리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 생각하고, 그래서 별일 없이 잘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
근데 무인성들은 그냥 '그럴 일이 있겠어?' 하고 덜컥 지뢰를 밟고 나서야 "야, 그거 진짜 힘들더라" 이러면서 세상 깨달은 척 함.
무인성은 인다의 미리 걱정하는 게 이해가 안 가고, 인다는 무인성의 '뭐가 힘들다는 거야?' 하는 태평함이 답답해서 돌아버리기 딱 좋은 거임.
무인성 까는글 > 무인성 : 쒸익쉬익...매도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