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다자라는 개념을 파악할 때 천간에만 비겁이 깔려 있으면 그냥 무조건 비겁다자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비다는 반드시 지지에 근이 있어야 비겁다자로 묶을 수 있다는 거야.
근이 없는 상태에서 천간에만 비겁이 많으면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이럴 땐 반드시 월지를 보고 격을 확인한 다음 세밀하게 따져봐야 하는 거지.
예를 들어 재격인데 천간에 비겁이 많다? 이건 단순히 비겁다자라고 퉁칠 수 없어.
성격이나 행동 패턴이 일반적인 비겁다자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거든.
이런 사람은 재성의 영향과 비겁의 충돌로 비겁다자와는 결이 다른 특징을 가지게 돼.
그래서 단순히 비겁 많다고 한 카테고리로 묶는 건 오히려 분석의 맥락을 놓치게 만드는 실수야.
비겁다자의 기본적인 특징은 나는 나다! 라는 마인드야. 한마디로 자존감이 높은 거지.
그런데 이 자존감이 우리가 흔히 아는 방식의 자존감과는 좀 달라.
세속적인 기준에 자신을 맞추거나 꾸미는 데 관심이 없다는 거야.
대기업 다니는 자신, 명문대를 나온 자신, 좋은 차를 타는 자신 같은 타이틀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지 않아.
이런 걸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경우가 많아.
심지어는 그게 좋은 거라고 믿고 사는 경우도 있지.
이런 비겁다자들이 인비기신운을 만나면 더 재밌어져.
나는 나야! 라는 태도가 극대화되면서 남들이 보기엔 정말 돌발적이고, 엉뚱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기 쉽거든.
그래서 사람들과 섞이기 어렵고, 인복이 약하다는 특징을 가지게 돼.
컬러가 너무 강하다 보니 주변에서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거야.
게다가 재관이 약한 경우, 돈이나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으니 이를 가진 상태에서 오히려 이용당하거나 잃게 되는 상황도 자주 겪어.
하지만 웃긴 건, 정작 비겁다자는 그런 걸 잃어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거야.
본인에게는 애초에 큰 의미가 없던 것들이거든.
인비운에서는 다 줘버려도 사랑받고 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는 걸 더 원하게 돼.
그런데 이게 쉽지 않으니 여기서 진짜로 타격을 받는 거야.
돈이나 타이틀 때문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데서 오는 고통이 크지.
그리고 또 독특한 게, 비겁다자들은 세속적인 시각으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잘 몰라.
명문대를 나와도, 대기업에 다녀도, 외모가 빼어나도 그걸 활용할 줄 몰라.
자기 스펙을 이용해서 계급적 시각에 맞는 행동을 하거나, 그에 부합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거야.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오히려 이상해 보이고 따돌림당하기도 쉬워.
명문대 출신이 더 겸손하거나 자신을 낮추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컬러를 유지하려다 보니 주변과 조화를 이루기가 어렵다는 거지.
이런 비겁다자들이 세상에 적응하려면 다소 세속적이어야 해,
현실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걸 받아들이며 자신이 거기에 맞춰야 한다는 거야.
당연히 그 과정이 쉽진 않아. 하지만 그 세속적인 현실을 받아들여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될 때, 비겁다자들은 발복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세상의 방식에 적응한 비겁다자는 더 이상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볼 수 없는 존재가 되거든.
오히려 그때는 더 강한 근왕자들이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경우도 생기지.
그래서 비겁다자들은 보통 자수성가형 인생을 걷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하다가,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면서 비로소 성공하게 되는 거지.
중요한 건 그 세속적인 현실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