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에서는 친구든 연인이든 인비다들이 자꾸 끼어든다.

남한테 기 빨리기 싫어서 답정너 같은 거 잘 안받아주고 내 감정에 솔직할 때는 인비다가 잘 안 엮인다.
안 웃기니까 안 웃고, 싫으니까 싫다고 딱 잘라 말하면 이상하게 그런 애들이 안 붙는다.

인비다들은 답정너 기질에 현실성도 떨어지고, 사회성은 없으면서 고집은 세고, 주제 파악도 못 하면서 눈치까지 없는 타입이다.

웃기지도 않은 얘기에도 리액션 잘해주고, 자기 자존감 올려주고, 부둥부둥해주길 원하는데, 그 와중에 잘 안 되면 남 탓까지 하니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다.

근데 내가 그냥 내 감정대로 행동하면 그런 애들은 알아서 떨어져나간다.

인비다들은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지나치게 뽑아먹는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자기 성격 숨기고 가면 쓰고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타고난 사주 기운은 못 숨기는지 에너지 뱀파이어짓을 은근슬쩍 하기 시작하고 정신차려보면 점점 기가 쪽쪽 빨리는 게 느껴진다.

이 사람들이 굳이 난 내 입장만 중요해요라고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모든 게 드러난다.
상대방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뭐든 되는 줄 아는 그런 기질이 눈에 띄는데 그게 사람을 참 피곤하게 만든다.

기신운에는 이런 인비다를 만나지만 떨쳐낼 힘이 없어 내가 호구같이 맞춰주게 된다.
용신운에는 완전히 반대로 적당히 상대방 기분이나 상태를 봐가며 센스 있게 접근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중화된 식신생재재생관 기운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 사람들은 억지로 힘들게 하는 것도 없고, 같이 있을 때 에너지가 빨리거나 소모된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