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다는 솔직히 잔머리 굴리는 속도로 치면 따라올 자가 없음.
계산 빠르고, 남의 속마음 읽어내는 데도 기가 막히게 잘함.
누가 뭘 생각하고, 어떤 수를 두고 있는지 딱딱 캐치해내는 거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러니까 재다들은 뭐 하나 할 때도 머리 굴려서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가져가려고 함.
근데 재다의 단점이 뭐냐면, 이런 계산이 너무 잘 되다 보니까 쉬운 거나 뻔한 건 질려하고 재미없어함.
자기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는 상황은 흥미가 없는 거지.
심지어 상대방이 재다 본인이 짜놓은 계산대로 움직여주면 "뭐야, 이렇게까지 쉽게 맞춰준다고?" 하고 바로 흥미를 잃음.
그래서 재다들은 늘 새로운 자극이나 계산할 거리, 예상 못 할 상황을 좋아함.
근데 이게 또 문제임.
이런 재다들은 무재 캐릭터를 만나면 상황이 급반전됨.
무재 = 재다의 최대 스트레스
무재는 한마디로 재다가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유형임.
생각도 없고, 행동도 뜬금없어서 재다 입장에서는 "저건 도대체 뭐 하는 생물인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움.
예측이 불가능한 행동을 하면 보통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어이없어할 텐데, 재다는 그게 더 심함.
자기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 미친 듯이 스트레스를 받거든.
무재랑 부딪히면 도저히 계산이 안되는 생물이라 흥미가 생기거나 진짜 돌아버릴 정도로 화가 나고 빡치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이 됨.
무재는 자기 마음대로 정말 뜬금없이 상식에 맞지 않게 행동하고 말하기 때문에 재다를 한계치까지 빡치게 만듬.
그래서 재다를 제대로 돌아버리게 하고 싶다면 그냥 무재를 딱 붙여놓으면 됨.
여기에 식상마저 없는 무재+무식상 사주라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