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용신을 반드시 찾을 수 있는 방법

사주 용신을 반드시 찾을 수 있는 방법

G 사주아재 1 2,150 01.11 12:11

사주를 해석하면서 용신을 정확히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역학자라도 같은 사주를 두고 다른 용신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이 작업은 단순하지 않다.

심지어 고서들에서도 동일한 사주에 서로 다른 용신을 제시하기도 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용신을 잡는 작업이 항상 복잡하거나 애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대운과 세운을 돌아보며 직접적인 경험과 결과를 바탕으로 용신을 유추하면, 꽤 높은 확률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 방식은 흔히 거세법이라 불리며, 특히 자신의 사주를 분석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거세법은 간단히 말해, 사주를 대강의 구조로 분류한 뒤 실제 삶에서 경험한 흐름과 결과를 통해 용신의 가능성을 좁혀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신약한 사주는 관인비를 중심으로, 신강한 사주는 식재관을 중심으로 용희신을 설정한다.
그다음, 각각의 글자들이 대운과 세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점검하며,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요소와 그렇지 않았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예를 들어, 갑목 일간의 신강 사주를 보자.
기본적으로 신강 사주는 식재관이 용신 후보로 여겨진다.

하지만 대운과 세운에서 관성이 계속 문제를 일으켰다면, 관성은 용신이 아니라 기신 또는 한신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성으로 작용하는 천간과 지지의 금 글자(예: 경금, 신금, 유금 등)를 하나하나 분석해 합과 충, 파해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만약 이 모든 금 글자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 관성은 용신이 될 수 없다.

반대로, 식재가 대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경우라면, 식상과 재성에 해당하는 글자도 마찬가지로 세밀히 분석한다.

예를 들어 병화와 정화라는 두 식상 글자가 있다면, 병화는 유리했지만 정화는 불리했다는 경험적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특정 대운이나 세운에서 합충으로 인해 정화가 기신으로 변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각 글자의 작용을 체계적으로 되짚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토의 경우, 진술축미라는 네 글자는 특히 해석하기가 어렵다.
대개 진토와 축토는 하나의 그룹으로, 술토와 미토는 또 다른 그룹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진토가 좋았다면 축토도 좋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중 하나만 좋고 나머지가 나쁘다면, 이 역시 합충 관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토는 주변의 다른 기운과 얽히며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거세법의 핵심은, 이렇게 글자별로 작용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남은 요소들 중에서 사주원국의 흐름과 일치하는 글자를 찾는 데 있다.
만약 사주원국과 명확히 연결되는 글자가 없다면, 지장간을 검토해 추가적인 단서를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신강 사주인데 식재관이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이는 종격 사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다시 인비를 중심으로 용신을 잡아야 한다.

신약 사주도 마찬가지로 관인비가 모두 부정적이라면 재관을 살피며 용신을 재설정해야 한다.

용신을 찾을 때 중요한 점은 사주 분석이 철저히 객관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이 편안하거나 기분이 좋았던 대운과 세운의 흐름이 용신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도 재물이 늘거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는 등 객관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것이 바로 용신이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했더라도 객관적으로 아무런 성취가 없었다면, 이는 용신으로 볼 수 없다.

물론, 마음이 즐겁고 객관적 상황도 좋아지는 경우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감정적인 요소에 의존해 용신을 판단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Comments

마음이 편하다고 해서 용희신이 아니라는 말이 인상 깊네요.
합충과 대운의 흐름까지 따져보는 이 방법이 느리지만 확실하긴 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