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사주는 일간의 기운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인성과 비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약하면서 관살이 많은 사주에서 인성이 부족한 경우, 식상을 활용하여 관살을 제어하고 일간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국에 없는 인성이 대운에서 오기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현재의 사주 구성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식상을 중심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신약 사주의 진로를 결정할 때도 용신의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인성이 용신으로 작용하면 공무원, 교사, 학자와 같이 안정적이고 지식 중심의 직업이 적합할 가능성이 크다.
인성은 보호와 지식을 상징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안정된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반면, 식상이 용신인 경우에는 창의력과 표현력을 요구하는 직업이 적합하다.
전문직, 예술가, 디자이너, 컨설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식상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이기 때문에 전문성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특히 관살다자 구조에서 식상이 용신이 되는 경우, 외부의 요구에 대응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무원과 같은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주 구조는 관인상생 또는 정관격이다.
관인상생은 관성과 인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구조로, 사회적 책임감과 안정성을 중시한다.
이 구조에서는 규칙과 원칙을 준수하며 체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직업이 적합하다.
정관격은 사주에서 정관이 중심이 되는 경우로, 질서와 책임감을 강조한다.
이는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주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국의 조화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통변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약한 사주에서 인성이 없다면 대운에서 인성을 기다리기보다는 원국에 존재하는 식상을 활용하여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설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신약 사주를 가진 사람에게 단순히 "인성이 없으니 대운을 기다려라”는 식의 조언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