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팔자, 이건 22개의 글자 중에 내가 태어날 때 선택해서 가지고 온 8개의 무기다.
천간 4개, 지지 4개. 말 그대로 내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사용하게 될 전투 아이템이라고 보면 된다.

게임 시작할 때 캐릭터가 장비를 고르는 것처럼, 사주에 나오는 이 8개의 글자도 그렇게 선택된 거지.

이 8개는 내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적들과 난관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된 무기들이야.
중요한 건, 이건 모두 소중한 아이템이라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 무기들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는 거지.

"나한테는 정재가 없으니까 돈 못 벌겠네."
"관성이 없으니까 남편 없겠네."
"식신이 없으니까 자식도 없겠네."

이렇게 생각해버린다는 거야.
근데 그건 게임 캐릭터가 "내 무기 중에 검이 없으니까 몬스터 못 잡겠네"라고 우는 거랑 똑같은 거다.

검이 없으면 활을 쓰면 되고, 활이 없으면 마법을 쓰면 되잖아?
사주도 마찬가지야.

정재가 없어도 큰돈을 벌 수 있고, 관성이 없어도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고, 식신이 없어도 귀한 자식을 가질 수 있어.

어떻게?

내가 가진 무기들을 잘 다듬고 업그레이드하면 돼.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무기를 선택했든, 그 무기를 얼마나 잘 쓰느냐야.

예를 들어 비겁(겁재와 비견)이 많다면, 재성이 없어도 비겁의 무기를 가지고 전문가가 되어 큰돈을 벌 수 있는 거야.

실제로 재벌 회장들 중에는 재성이 별로 없고 겁재가 많은 사람들이 많아.
그들은 자기 무기를 잘 사용해서 재성을 불러온 거지.

근데, 너희가 자주 착각하는 게 뭐냐면, 이 8개의 무기들 중에 기신이 있다, "이건 나쁜 무기다"라면서 버리려고 하는 거야.

"이건 희신이니까 좋고, 이건 기신이니까 나쁘다." 이렇게 나눠버리면, 그건 게임에서 모든 아이템 중에 반만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거랑 똑같아.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게임은커녕 기본 몬스터도 못 잡고 끝날 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8개의 무기 중에 기신은 없어.
8개 다 용신이야.

예를 들어 인성이 많으면 인성의 길로 걸어가고, 관성이 많으면 관성의 길로 걸어가면 돼.
중요한 건 내 무기가 무엇이든 그 무기를 최대한 갈고 닦아서 강력하게 만드는 거야.

나한테 있는 무기 중 하나라도 버리면, 게임의 난이도는 그만큼 올라간다.

비견, 겁재,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 정인, 편인,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무기야.

그러니까 내 무기 중에 재성이 없다고 해서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관성이 없다고 해서 배우자를 못 만나는 것도 아니야.
내 무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돈도 벌고, 배우자도 만나고, 자식도 얻고, 명예도 가질 수 있는 거야.

중요한 건 내가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하는 거지.

여기서 또 중요한 게 하나 있어.
사주를 보고 나오는 기신, 희신, 한신, 용신 같은 개념에 너무 휘둘리지 말라는 거야.

이런 것들 때문에 내 무기 중에서 일부를 "이건 나쁜 거야"라면서 쓰지도 않고 버리면, 그건 스스로 게임 난이도를 하드 모드로 올리는 꼴이야. 무기는 많을수록, 다양할수록, 활용할수록 유리한 거야.

예를 들어 인성이 많다면, 그 인성을 활용해서 지식과 정보를 무기로 삼아야 해. 관성이 많다면 리더십과 규칙을 통해 남들을 이끄는 길을 걸으면 돼. 상관이 많다면 창의성과 표현을 무기로 삼고, 비겁이 많다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거야. 모든 무기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기 나름이지, 나쁜 무기라는 건 애초에 없어.

그러다 보면 돈, 배우자, 명예, 자식,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야.

게임의 목표는, 내가 가진 무기를 모두 다 다듬어서 최강의 캐릭터로 성장하는 것이지, 스스로를 제한하고 약점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야.

너희가 이걸 이해하면, 사주는 운명이 아니라 성장 시스템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리고 그 순간, 네 인생의 모든 가능성이 열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