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천간은 단순한 허상일까? 제대로 알아보자

사주팔자 천간은 단순한 허상일까? 제대로 알아보자

G 라라별빛 1 2,020 2024.12.20 16:14

사주에서 천간과 지지가 왜 중요한지 한 번 제대로 알아보자.

지지는 말 그대로 내 실질적인 환경이랑 직결된다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서 내가 처한 상황이나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거라서, 지지가 나쁘면 내 삶의 환경도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월지는 그중에서도 핵심이라, 월지가 좋으면 기본적인 환경이 괜찮다는 뜻이고, 나쁘면 환경부터가 고생길인 거다.
그래서 월지가 왜 중요하냐고 물으면 "니 삶의 터전이니까" 이 한 마디로 설명이 끝난다.

근데 천간은 왜 보는걸까?
천간은 지지에서 통근하거나 투출되지 않으면 그냥 허상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뭐, 맞는 말이긴 한데 이걸 좀 더 깊게 봐야 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단순히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게 아니거든.

우리는 환경만 가지고 사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지향점도 가지고 살아간다.
천간은 바로 그 지향점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서 지지랑 아무 관련도 없는 천간이 하나 있는데, 그 천간이 일간이랑 합을 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천간은 현실적으로는 내 환경에서 아무 실질적인 도움도 안 되는데, 그 글자에 뭔가를 계속 추구하고 집착하게 되는 거다.

예를 들어, 환경상 절대 얻을 수 없는 대단한 이상을 꿈꾼다든지, 주변 사람들 눈에는 허황되게 보이는 걸 계속 쫓는 거다.
문제는 그걸 쫓는 사람이 "이거 허상인데?"라는 걸 자기도 안다는 거다.

그런데도 포기 못 한다.
왜냐면 그게 너무 매력적이고 아름다워 보이거든.

천간은 지지랑 따로 논다고 해도 무시할 수가 없다.
천간이 일종의 방향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지지가 단순히 환경이라면, 천간은 그 환경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라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주에서 천간도 중요하게 보는 거고. 특히 월지에서 투출되고 통근한 천간이라면, 그건 현실적으로도 실현 가능한 방향성을 만들어주는 거라서 더 중요하게 보는 거다. 이게 있으면 헛된 신기루를 쫓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근데 이걸 좀 더 깊이 생각해보자.
인간이 천간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건 본능적인 욕망과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지지에 금이 없는데 천간에 경금이 떠 있다면, 그 사람은 금과 관련된 가치, 예를 들면 권력, 돈, 명예 같은 걸 평생 추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근데 지지에서 통근이 안 되면 실질적으로는 그런 것들을 얻기 힘들 수도 있거든.
그래도 천간이 주는 방향성 때문에 끝까지 포기 못 하고 그걸 쫓게 되는 거다.

또 반대로 천간과 지지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이건 게임 끝이다. 환경도 좋고, 그 환경에서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도 현실적이니까 훨씬 안정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천간과 지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라고 하는 거다.

지지는 내 삶의 기반과 현실 환경을 보여주고, 천간은 그 기반 위에서 내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둘 중 하나라도 엇나가면 삶이 꼬일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사주를 볼 때 이 둘의 조화를 보는 게 핵심이다.

Comments

G ㅇㅇ 2024.12.20 16:16
지장간에서 투출되지 않은 천간이더라도 일간과 상관관계가 좋으면 괜찮다.
되려 지지 투출된 글자가 일주를 공격하는 글자일때 그로 인해 평생 고통받는것이다...

뿌리가 강력하기 때문에 맞지않는 옷, 엉뚱한 이상 추구, 헛물켜기로 보면된다.

지가 알면 신기루겠니?
모르니까 쫒는거고 왠지 얻을수 있을꺼 같거든.

결핍에 대한 과욕이라 보면 되고 그걸 잡아주는 글자와 계절이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