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주라도 부모가 누구냐,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사주에선 환혼동각(幻魂同刻)이라 합니다.
귀여운 말티즈가 아프리카 밀림에서 태어난다면 필히 수명이 짧아질 겁니다.
펭귄이 극지방이 아닌 아프리카로 이사가도 고된 삶 속에 운명을 마칠 겁니다.
같은 사주를 가진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A의 부모는 교수이고, B의 부모는 조폭입니다.
각자의 사주는 아주 어릴 때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재물운이 기가 막히다 한들, 그 다섯 살짜리 아이가 사업하여 돈을 벌 리는 만무합니다.
돈 많은 교수 집안 아이가 사고 칠 운입니다.
조폭 집안 아이도 사고 칠 운입니다.
둘 다 경찰서를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교수 집안 아이는 돈과 인맥을 통해 합의 보고 훈방으로 정리됩니다.
조폭 집안 아이는 소년원으로 갑니다.
이 엄청난 차이, 감이 오시겠는지요?
실제로 서울에 사는 분과 제주에 사는 두 여성의 같은 사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서울 분은 부모가 교수였고, 제주 분은 부모가 어부였습니다.
서울 분은 이대 졸업 후 사업을 했습니다.
제주 분은 제주대 졸업 후 치킨집 여러 곳을 운영했습니다.
재밌는 점은, 두 분이 하는 일은 다르지만 수입은 비슷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환혼동각(幻魂同刻)
같은 사주라도 부모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관상이 다르고, 심상이 다릅니다.
부모는 나의 전생업에 따른 선택입니다.
현생에서 선업(善業)을 쌓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살아간다면 다음 생에서 동일한 사주라도 좀 더 좋은 부모님,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