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은 사실 그저 짜증나는 일상의 방해꾼 수준>

기신대운은 말 그대로 기신(忌神)이 대운으로 들어오는 시기야.
많은 사람들이 기신대운이 인생에서 큰 고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일반적인 기신대운은 비교적 가벼운 수준의 어려움일 뿐이야.

기신은 원국에서 불필요하거나 해가 되는 요소를 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운으로 기신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큰 고난을 겪는 건 아니야.

기신대운은 원국의 용신과 크게 부딪히지 않으면서 그냥 좀 귀찮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뭐, 이런저런 짜증과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지만, 원국의 구성이나 다른 요소들이 받쳐주면 별 문제 없이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야.

예를 들어, 기신이 비견이나 겁재 같은 경쟁 요소로 작용할 때, 인간관계에서 마찰이 생기거나 경쟁이 심화될 수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건 아니야. 물론, 원국이 약하거나 기신의 힘이 너무 강하면 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핵기신대운은 진짜 운명이 흔들리는 시기>

핵기신대운은 그냥 기신대운과는 급이 다른 진짜 흉운이야.
이건 원국의 중요한 요소, 특히 용신을 충(沖)하거나 합거(合去)해서 손상시키는 경우에 해당해.

용신은 사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데, 이게 손상되거나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면 사주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어떤게 핵기신대운인지 말해줄께.

대운에서 용신과 합이 되거나 충이 생겨서 용신이 원래 힘을 못 쓰게 될 때, 이게 삶에 큰 충격으로 다가와.
예를 들어, 목이 용신인데 대운에서 금이 들어와서 충을 가하면 목의 에너지가 심하게 손상돼서 삶의 주체성이 흔들리거나 큰 위기가 생길 수 있어.

또 잘 유지되던 격국이 대운에 의해 파격되면,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크게 떨어지거나 인생 경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돼.

예를 들어, 재격(財格) 사주에 재를 손상시키는 기신대운이 들어오면 재물 손실이나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쏠린 사주에 십성이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그래.
원국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에서 그 쏠림을 더 극단적으로 만드는 대운이 들어오면, 삶의 불균형이 더 심해져.

예를 들어, 편재가 강하게 쏠려 있는 사주에 다시 편재가 대운으로 들어오면, 재물에 대한 집착이나 관련된 문제들이 더 극단적으로 드러날 수 있고.

핵기신대운의 영향은 그냥 짜증나는 정도가 아니라, 온 우주가 나를 방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삶을 전방위적으로 막아.
이 시기에는 원국의 균형이 깨지고, 원하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외부 장애물들이 끊임없이 생겨.

<용신대운은 새로운 기회의 시작>

반대로 용신대운은 원국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강하거나 활성화시키는 시기야.
용신이 대운으로 들어오면 억눌려 있던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삶에 큰 진전이 생길 가능성이 커.

특히 용신이 원국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때, 대운으로 용신이 강화되면 그 효과는 배가 돼.

예를 들어, 원국에서 인성(印星)이 용신일 경우, 인성이 대운으로 들어오면 학문적 성취나 직업 안정, 상사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크게 늘어나.

그리고 용신대운은 그동안 노력해온 일이 결실을 맺는 시기이기도 해.

대운의 흐름을 잘 활용하면 사회적 지위 상승이나 재물의 증대, 혹은 인간관계의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어.

<길신과 흉신의 간합과 대운의 변동성>

사주에서 길신과 흉신이 간합을 이루는 경우도 대운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길신끼리 간합을 이뤄서 서로가 흉신으로 변하는 경우를 핵기신대운이라 하고, 이럴 때 길한 요소들이 오히려 해가 되는 방향으로 바뀌어.

이때는 원국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막히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의 안정감이 무너져.

반대로, 흉신끼리 간합을 이뤄서 서로가 길신으로 변하는 경우는 핵용신대운이라고 부르고, 원국에서 불리하던 요소들이 갑자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아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와. 이런 간합은 대운에서 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작용하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