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둔(天山遁)은 주역의 64괘 중 하나로, 그 형상과 의미는 천(天, 하늘)과 산(山, 둔)의 조합이다.

주역에서 둔괘는 일반적으로 '물러남' 또는 '피함'의 의미를 가지며, 어려운 상황이나 역경에서 잠시 후퇴하거나 잠적하여 어려움을 피하고 차분히 준비하는 시기이다.

천산둔은 '둔(遁)'이라는 한자에서부터 물러날 둔(遁)자를 사용하는데, 전진보다는 후퇴의 뜻이 담겨있다.

천산둔이 있는 시기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인내를 통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문제 해결이 어렵고 내 능력으로는 당장 극복이 힘든 상태이므로, 임시로 물러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경기침체의 상황이다.
직장인, 사업가는 밀어부치는 식으로 일을 하는게 아니라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밀어부치면 오히려 관계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두고 지내는게 좋다.

천산둔은 지식이나 수양 면에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깊이 있는 학문이나 수양을 통해 내면을 갈고닦으라는 의미가 있다.
단기적 성취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천천히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산둔의 장점으로는 지혜롭게 물러나는 것은 용기와 지혜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산둔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잠시 후퇴하며 역경을 극복할 지혜를 준비하는 의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천산둔은 불리한데 지나치게 오래 머물러 있게 되면 도태되거나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퇴는 자신감 결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목표를 향한 진전이 느려지거나 후퇴할 수 있다.

자주 물러서는 습관은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물러섬의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기회를 잃거나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다.
적절한 때를 놓치면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상황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지면 정체되거나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이는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상실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의 갈등과 직장, 사업에서 장애물이 발생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힘겹다.
건강상의 문제도 일어나고 재정적으로도 어렵다.

연애관계도 마음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천산둔은 거의 도움이라고는 하나도 되지 않는 기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