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에서 비견과 겁재는 기본적으로 남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비견은 나와 동일한 눈높이에서 다른 사람을 보는 특징이 있어서, 때로는 위아래가 없어 보이는 행동을 할 때가 있지.

하지만 그게 악의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야. 단순히 다른 사람을 자신과 같은 수준에서 대하는 거지.

비견은 타인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바라보고, 모든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려는 성향이 강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깊은 신뢰가 있는 관계는 아니야.

그냥 친해 보일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자신과 타인을 철저히 구분하면서, '친하다'는 말이 관계의 전부인 경우가 많아.

겁재의 경우는 조금 달라.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속으로는 자기 주관을 굳게 품고 있어.

그래서 대화할 때 겉으로는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
겁재는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 심지어 가족까지도 일종의 '타인'으로 여기는 성향이 있어.

남이 힘들거나 어려워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

또 겁재가 남에게 잘해주는 이유도 그 사람이 정말로 힘들어서 도와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실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경우가 많아.
그러니까 진심으로 남을 돕기보다는,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거지.

비견과 겁재 모두 자신 안에 열등감과 자기애가 섞여 있어서, 그게 결국 남들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나게 돼.

이런 성향을 이해하면, 비견이나 겁재를 가진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조금 더 잘 알 수 있지.
그들도 나름의 이유와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