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比): 나와 같은 힘을 가진 친구 같은 존재를 의미.
겁(劫): 나와 경쟁하는, 나의 이익을 빼앗는 존재를 의미.

비겁다자는 비겁이 기신일 확률이 거의 99% 정도 수준이다.

비겁다자는 초년에 비겁대운혹은 인비대운이 초년에 올 가능성이 많고, 기신대운이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까지 겪게 된다.

비겁이 기신일 때, 특히 초년기에 기신운을 맞이하면 그 영향이 꽤 오래 지속된다.
초중고 시절에는 정해진 환경에서 정해진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니,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기신운에 휘말리게 되는 거야.

비겁기신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주변 사람들, 그리고 운에 의해 여러 번 치이고 맞는 과정을 겪지.
나이 들어 대학이나 직장에서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긴 하지만, 초중고 때는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지.

학교라는 곳은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니까, 내 성격이든 상황이든 기신과 맞서야 하는 게 참 힘든 일이지.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내가 왜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지?'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내가 너무 심했나? 이상한 건가?'라는 의심이 생기고, 심지어는 '내가 잘못한 거겠지'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되는 거야.

결국 주변에 맞추기 위해 내 성격과 행동을 극단적으로 바꿔도, 사람들은 끝없이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아.
오히려 그걸 약점으로 보기도 하고, 어떻게든 나를 이용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거지.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비겁다자는 점차 자신을 돌아보게 돼.
교운기 즈음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겪었던 설움과 분노가 몰아치며 자신을 자책하고, 혼란 속에서 인간관계와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되는 거지.

그러다 결국 모든 혼란이 지나가면 비워진 마음과 그릇이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는 거야.

한신운과 용신운이 찾아오면 비로소 작은 행복에도 감사할 줄 알고, 발복하는 길을 걷게 되는 거지.

이 과정을 겪는 동안, 지금 힘든 사람들도 자기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일어나면 돼.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가는 게 중요한 거야.

인생은 마라톤이니까, 너무 자책하거나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