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보다 관상, 관상보다 심상이라는 말은 지어낸 말입니다

사주보다 관상, 관상보다 심상이라는 말은 지어낸 말입니다

G 첩첩산중 2 3,564 2024.07.24 18:13

글이라는 것은 항상 본문에 살을 덧대게 되는가 봅니다.

흔히들 사주보다 관상이고, 관상보다 심상이라는 말로 본문에 살을 붙여 필요에 따라 통변으로 활용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글이나 말이 생긴 이유는 일부 관상가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한 견강부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말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觀相不如心相(관상불여심상), 心相不如德相(심상불여덕상)

즉, 관상보다는 마음의 상이 더 중요하고, 이 마음의 상보다 덕을 베푸는 덕상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중국 당대의 마의선사가 한 말입니다.

글 어디에도 사주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오히려 관상이 다가 아니란 뜻으로, 관상에 집착하지 말고 심상과 덕상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원문에 살을 붙여 마치 사주가 관상이나 손금 기타 상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말을 전하는 세태가 간혹 있으나, 이것은 견강부회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사주보다 심상', '사주보다 관상'이라는 말은 만들어낸 말입니다.

다만, 마의선사의 깊은 뜻은 사주든 관상이든 마음의 상, 나아가 덕을 베푸는 덕상을 강조한 것이니, 그 깊고 청아한 뜻에는 저 역시 동감의 마음을 기울여 봅니다.

Comments

G ㅇㅇ 2024.07.24 18:16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죠.
사주나 성명학에서 잘못 지어낸 말이 맞는지 확인하느라 몇년을 허비한 적도 있습니다.

다 자기 멋대로 살을 붙이고 편한대로 해석하다보니 말도 안되는 내용이 너무나도 많아요.
아무리 심상을 잘써도 사주가 개판이면 그냥 지옥불임..
그 사실이 너무 허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