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 초반 남자고, 사주는 편관격으로 편관이 꽤 센 편이다.
이걸 미리 알았든 몰랐든 상관없이, 살면서 계속 느낀 건 하나였음.
나는 남들보다 스스로를 존나 빡세게 단속하면서 살아왔다는 거.
어릴 때부터 괜히 죄의식이 많았고 사소한 것도 이거 해도 되나?부터 떠올랐다.
길에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도 찝찝해서 한참 고민하고, 괜히 벌 받을 것 같은 상상부터 하는 타입이었음.
문제는 이게 나 혼자한테만 적용되면 상관이 없는데 사회에 나오니까 이 기준을 그대로 세상에 들이대기 시작했다는 거다.
사람들이 대충 넘기는 거, 회색지대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거, 솔직히 다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들 이게 하나하나 다 거슬리더라.
그땐 내가 옳다고 생각했다.
왜 이렇게 다들 개판으로 사냐 이런 마인드였음.
근데 그렇게 살다 보니까 사람이 안 붙음.
어디 가도 겉돌고, 관계가 깊어질 틈이 없음.
나중에야 알았다.
내가 깨어있던 게 아니라 그냥 현실이랑 기준이 안 맞았던 거라는 걸.
세상은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더럽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대충 살아간다.
근데 그게 틀렸다고 단정할 수도 없더라.
여러 사람 만나고, 여러 방식으로 사는 인간들 보고 나니까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게 보였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답이 있듯이 남들도 각자 그 나름의 답으로 살아가는 거였음.
편관 센 사람들한테 이 말은 해주고 싶다.
너희가 예민한 것도,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는 것도 세상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희 기준이 평균보다 앞서 있거나 빡센 거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너무 조이지 마라.
가끔은 식신 좀 쓰듯이 일탈도 하고, 대충도 살아보고,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나? 실험도 좀 해봐라.
솔직히 말해서 편관 센 애들이 사고 칠 확률은 생각보다 낮다.
막상 해보면 겁나서 큰일도 못 친다 ㅋㅋ
대부분 혼자 양심의 벽에 부딪혀서 알아서 멈춤.
너 혼자만 안 된다고 믿고 있는 것들 막상 해도 세상은 별 반응 없다.
하늘이 벌 주지도 않고, 사람들이 너 미워하지도 않음.
스스로를 새장에 가둬놓고 나는 이런 인간이라고 확정짓지 말고 남들 사는 방식도 좀 구경해봐라.
그게 타락이 아니라 적응일 수도 있다.
나+남들 전부 동일 기준 적용? 이거 하면 좆됨
나한테는 빡셈 유지하고 남들한테는 아 그렇구나로 처리해야함
세상은 내 기준에 맞춰야 할 의무가 없다는걸 경험으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