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얘기 보면 대부분 파격이라고 하잖아
그래서 “격국은 있는데?” “난 상관격이야” 이런 말도 많이 나오는데
이 말 자체가 틀린 건 아님
격국이 있는 사주는 생각보다 흔함
근데 격국이 있다는 거랑
그 격이 제대로 성립된 사주라는 건 완전 다른 문제임
성격된 사주라는 건
격만 하나 덜렁 있는 게 아니라
그 격을 살려주는 요소랑
과하지 않게 눌러주는 요소가 같이 있는 상태를 말함
예를 들어 상관격 기준으로 보면
상관은 기본적으로 규칙 안 맞고 튀는 성향이라
인성으로 제어되고
정관으로 쓰임새가 생겨야 안정적으로 굴러감
정관이 있는 상관패인은
상관의 능력이 조직 안에서 활용되는 구조고
정관이 없으면
능력은 있어도 붙어 있을 대상이 없는 상태라
혼자 튀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음
인성이 없으면
상관의 말과 행동이 제어가 안 돼서
문제 생기기 쉬워짐
여기에 조건이 더 붙음
자오묘유월이 아니면
상관이 천간에 드러나 있어야 상관격으로 잡히고
그렇게 되면
남은 천간 자리에서 인성과 정관이 같이 존재해야 함
근데 실제 사주를 보면
인성도 있고 정관도 있는데
천간 배열이 어긋나 있거나
힘의 균형이 안 맞아서
결국 한쪽으로 쏠린 경우가 대부분임
그래서 현실에서 많이 보이는 게
격은 맞는데 작동이 애매한 사주
하나 빠져서 불안정한 사주
그냥 파격으로 분류되는 사주임
이런 이유 때문에
성격된 사주가 드문 건 사실임
격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임
다만 이걸로
파격이면 안 좋다거나
성격이면 무조건 잘 산다는 건 아님
사주 볼 때 중요한 건
격 이름보다
뭐가 강하고 뭐가 약한지 파악하는 거임
그래서 파격 얘기가 많기도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