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이 강한 사람은 관이 꼭 있어야 한다.
식상이 용신인 경우는 일단 예외로 치더라도, 기본적으로 비겁다면 관을 신경 써야 한다.
관이라는 건 단순히 통제나 규율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인식하는 감각이기도 하다.
유행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 재성의 영역인데,
비겁이 많은 사람들은 그런 외부 흐름에 별 관심이 없다.
남이 뭐라 하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산다.
이게 자유롭고 자기 확신이 강하다는 점에선 장점이지만,
사회적인 관계에선 반드시 부작용이 생긴다.
비겁이 세면 식상 쪽으로도 흐르기 쉽다.
자기 감정 드러내는 걸 좋아하고, 충동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남들 눈치 안 보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편이라
자기관리나 외모 관리에 신경이 느슨한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저 사람 왜 저래? 하며 우습게 보는 상황이 온다.
관이란 건 결국 타인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인데,
그걸 무시하면 사회적 신뢰감이 사라지는 거다.
관이 강한 사람은 말투, 표정, 태도부터 다르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를 늘 의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압감이 생기고, 쉽게 만만하게 안 보인다.
반대로 비겁이 강한 사람은 그런 감각이 약하니
조금만 방심해도 대충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비겁이 많은 사람일수록
외모나 옷차림, 말투, 태도, 체형 관리 같은 걸 더 챙겨야 한다.
원국상 관이 약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게 간지는 안 나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
비겁이 많은 사람들이 관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자기를 과하게 믿고 외부를 무시할수록
사회적인 인정은 멀어진다.
관은 그걸 조정해주는 장치다.
관이 기신인 사람들은 보통 자기중심성이 너무 강하니까
남을 좀 배려하라는 의미로 식상을 쓰게 하는 거고,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무시는 안 당한다.
비겁이 강한 사람은 관을 통해
세상 속의 나를 자각해야 한다.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이미지를 만드는지 감각적으로 알아차리라는 얘기다.
관은 그런 의미에서 비겁을 다듬는 가장 현실적인 균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