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주 공부하는 사람들 보면 조후를 너무 기계적으로 맞추려는 경우가 많다.
여름엔 수를 붙이고, 겨울엔 화를 붙이는 식으로 무조건 온도 중간을 만들면 좋은 줄 안다.
정답이 아니다.
계절은 그 계절답게 흘러야 한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차가워야 한다.
문제는 그 안에서 기운이 순환할 수 있느냐이지 억지로 온도를 중화시키는 게 아니다.
겨울생은 수기가 강하니까 얼어붙기 쉽다.
그래서 화가 아예 없으면 막혀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를 덕지덕지 붙이면 또 본래의 수기가 다 말라버린다.
필요한 건 몸이 완전히 얼지 않을 정도의 열기, 즉 순환이 가능한 최소한의 화다.
반대로 여름생은 화기가 너무 강하다 보니 그 불을 식혀줄 만큼의 수만 있으면 충분하다.
수가 많으면 기운이 꺼지고 적당해야 생조가 이어진다.
그 외의 봄, 가을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실 조후 걱정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이 시기엔 이미 기온이 중간이라 조후보다 오행의 생극제화가 더 중요하다.
조후라는 건 균형이 아니라 순환을 유지하는 장치다.
요즘 술사들이 중화만능설에 빠져서 화용신, 수용신을 남발하는데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계절이 제 성질대로 움직이면서도 생명력이 흐를 수 있는 상태 그게 진짜 좋은 조후다.
여름생 병화일간이 옆에 임수 계수 나란히 있으니까 진짜 병신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