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에 뭔가 시도하면 끝은 항상 실패로 귀결된다.

그게 운명의 장난이다.

좆같은 건 그게 단순히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속 꼬이고, 계속 무너지고, 계속 막힌다.

사람은 실패 몇 번은 버티지만, 반복되면 결국 모티베이션이 증발한다.

아무리 강한 놈이라도 기신대운 장기적으로 뭉개지다 보면 결국 기력 소진과 무기력 상태로 끌려간다.

용신 대운으로 바뀔 때조차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다.

보통은 상황이 조금씩 풀리길 기대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대운 교체 직전에는 오히려 더 지독하게 조여서 사람을 완전히 포기 직전까지 몰아넣는다.

여기서 자살자가 가장 많이 나온다.

살아남을 놈만 버티고 가라는 식으로 운이 칼질을 해버리는 거다.

그리고 꼭 비극의 정점에서야 용신대운이 열린다.

이미 남아 있는 건 잿더미뿐인데 그제야 길이 트인다.

운명은 절대 인간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특히 기신에서 용신으로 넘어갈때 막장 끝에서야 출구를 터뜨리는 패턴이 필연적으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