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은 정말 뭘 해도 안되더라

기신대운은 정말 뭘 해도 안되더라

G 그리드 2 1,650 08.25 17:06

기신운에 들어서면 사람 인생이 희한하게 꼬인다.
괜히 무언가에 미쳐서 달려드는데 지나고 보니 전혀 필요 없는 데에다 에너지 다 쏟아부은 걸 뒤늦게 깨닫는다.

평소랑 다름없이 행동했는데도 느닷없이 욕을 먹거나 괜히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오히려 더 정상적으로 살았는데 괜히 물어뜯기고 소문만 나버린다.

또 뭘 파고 들라도 꼭 자기한테 안 맞는 것만 붙들게 된다.
맞는 걸 잡았다고 해도 세상 모든 조건이 미친 듯이 합심해서 너 그거 안 돼라고 막아선다.

시기도 더럽게 꼬인다.
절대평가 직전 휴학을 한다든가 인턴 지원했더니 하필 코로나가 터진다든가...
뭔가 잡을 듯 잡을 듯 하는데 때가 기가 막히게 어긋난다.

사주를 보러 가도 정확한 답을 얻는 게 아니라 이상하게 다 틀린 통변만 듣는다.

괜히 모자란 사람들하고 엮이기도 쉽다.
내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그런 인연만 달라붙는다.
그 와중에 가스라이팅도 오지게 당한다.

교운기에 들어가서야 아 씨, 내가 그동안 뭐 한 거지? 하면서 멘탈 뒤집어진다.

반대로 용신대운이 오면 신기할 정도로 정반대더라.
붙잡은 게 곧 기회가 되고, 시기가 딱 맞아떨어지고, 인연이 도움 되는 사람으로 바뀐다.

진짜 사람 인생은 때가 있다.
지금 기신운이라면 괜히 발버둥치지 말고 때 올 때까지 존버하면서 힘내는 수밖에 없다.

Comments

기신대운은 개처럼 쳐맞는 슬픈 시기죠 ㅠㅠ
30년동안 기신운 진짜 지긋지긋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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