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든, 목표든, 욕망이든 결국 모든 건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 작동한다.
그 흐름을 거스르려 할수록, 붙잡고 조일수록 대상은 멀어진다.
역설적으로, 놓을수록 가까워지고, 멀어질수록 다가온다.
에너지는 강박을 싫어하고, 억압을 튕겨낸다.
연애에서 집착하는 쪽이 늘 버림받고, 목표를 쥐어짜는 자가 결국 번아웃에 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강박은 에너지의 흐름을 일그러뜨리고, 조급함은 통찰을 가린다.
진짜 가까워지는 건 손으로 끌어당길 때가 아니라, 중심을 내 안에 둘 때다.
대상에게 매달릴 때가 아니라, 내가 나로서 자리를 지킬 때다.
그게 여유고 자기장이다.
끌어당김은 행위가 아니라 상태에서 나온다.
놓는다는 건 포기가 아니다. 흐르게 두는 것이다.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제 에너지대로 움직이게 두는 감각.
그걸 터득한 자만이 역설적인 끌림을 얻는다.
멀어졌을 때 진짜 가까워지는 것, 이것이 에너지 흐름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