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관다 부모가 편의점 운영했는데 애들이 야 쟤네 엄마 맨날 편의점 카운터 서있대 ㅋㅋㅋㅋ 하면 바로 관다는 그만 좀 해… 이러고 얼굴 빨개져서 창피해했음.

누가 뭐 물어보면 아니 우리 엄마 사장님이야, 알바 아니야… 이런 식으로 괜히 변명하다가 더 우스워진다.

그냥 그날부터 진짜 편의점 애로 낙인찍히고, 분위기 주도권 완전 뺏긴다.
나중엔 애들 모이면 야 쟤한테 과자나 얻어먹자 ㅋㅋ 이런 놀림밖에 안 남는다.

식다 부모도 편의점 운영했는데 애들이 마찬가지로 놀리니까 식다가

"야, 니네 삼각김밥 살 때 천 원씩 내고 먹냐? 난 신상 나오면 그날 바로 집에서 시식함~ 편의점 최첨단 라면, 과자 리뷰 내가 다 찍어줌"

“시험 끝나면 우리 집 편의점에 집합. 내가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싹 쏜다. 신제품 들어오면 우선권은 내 친구들!”

심지어 애들 부모님 생일이면 “야 니네 아빠 술 드실 거면 미리 말해라, 할인해준다 ㅋㅋㅋ” 이런 식으로 영업까지 함.

이러니까 분위기 싹 바뀌더라.
애들이 쟤 집 근처 오면 야, 오늘 뭐 신상 들어왔냐? 궁금해하고, 가끔 놀리던 애들도 나중엔 괜히 쟤한테 잘 보이려고 들러붙는다.

관다처럼 움츠리면 진짜 약점이 되고 식상다처럼 오히려 드립치고 활용하면 편의점이 약점이 아니라 이득이 되버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