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다남한테는 싫다는 말조차 하면 안 돼.
그 말 한마디가 인다남한텐 ‘관심’, ‘신경 써줬다’로 들려. 그리고는 바로 징징 ON된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말만 해줘",
"그래도 네가 이렇게 얘기해주는 거 보면 날 생각은 하는 거네?"

이런 말 나오는 순간 이미 끝났어.
감정 질척거리기 시작함.

가장 효과적인 퇴치법은 무조건 역징징이다.
인다가 뭐 말 꺼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나 요즘 진짜 너무 힘들어",
"하루하루가 다 공허하고 고통이야",
"그냥 다 놓고 싶다..."

이런 식으로 징징+절망을 2배속으로 터뜨리면 인다는 바로 기절한다.
그 징징 흡수할 용량이 걔도 없거든.
자기 감정 소비만 할 줄 알지 남 감정은 못 받아줌.
그래서 그냥 “아 쟨 더 찐이다” 판단하고 도망간다. 진짜로 2초 컷.

근데 여기서 진짜 심각한 인성괴물 만나면 또 다르다.
그쪽은 오히려 넌 지금 나한테 도움 요청한 거라고 착각하고 자기 감정 서사 덧붙여서 감정카페 열어버린다.

그 순간부터는 걔 머릿속에 넌 감정적 유대가 생긴 사이로 등록돼버림.
진짜 무서운 게 뭐냐면 싫다고 해도 “그래도 나한텐 소중한 사람이야”
이딴 말 하면서 끝까지 매달린다는 거. 역겹다 못해 공포야.

인다남들은 감정 거절을 관심의 변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제일 좋은 건 아예 피드백 자체를 차단하는 것.

그냥 연락 두절. 읽씹 or 블락. 아무 흔적도 안 남기는 방식이 제일 깔끔하다.
감정 반응 자체를 안 주면 인다는 존재 의미를 못 찾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