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은 잔인한게 사람을 혐오하게 되는 운이라는거임

기신운은 잔인한게 사람을 혐오하게 되는 운이라는거임

G 선우 2 1,932 04.13 05:59

처음엔 그랬다. 사람을 믿었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마음이 움직였다.
‘저 사람은 다르겠지’, ‘이번엔 괜찮겠지’ 하며 스스로를 속였다.

그런데 기신운은 그런 기대를 아주 잔인하게 짓밟는다.
아니, 짓밟는다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갈아버린다. 인간에 대한 환상 자체를 가루로 만든다.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건지도 모를 인간 쓰레기들이 내 일상에 스며든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은 시체더미.

말은 달콤한데 행동은 이기적이고, 웃으면서 칼을 든다.
이게 사람이냐 싶을 정도로 구역질 나는 인성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아,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물론 기신운이 끝나면 알게 된다.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거.
하지만... 더 이상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게 된다.
사랑? 정? 신뢰?
그딴 건 아무 의미 없다. 그건 용신들의 언어지, 기신을 겪은 자들의 세계에는 없는 단어다.

기신운은 그렇게 만든다.
사람을 경계하고, 사람을 분석하고, 사람을 꿰뚫어보게 만든다.
그 결과 강해진다. 철벽처럼.

마치 흙탕물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더럽고 썩은 진흙 속에서도 피어오르긴 한다.

다만 그 연꽃은 향기롭지 않다.
차갑고 독이 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초년기신이 오히려 축복일 수도 있는 거다.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니까 상처도 덜 받는다.
사람이란 존재에 환상을 갖지 않으니까 덜 무너진다.

반대로 초년용신을 겪은 사람은 달라.
세상이 따뜻하다고 믿는다.
사람은 선하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중년이나 말년에 진짜 잔혹한 배신을 맞는다.
믿었던 도끼에 제대로 찍히는 거지.
그땐 늦다. 이미 기반이 무너졌고, 되돌릴 수 없다.

기신운이 알려주는 건 하나다.

“사람을 믿지 마라.”

Comments

인간혐오 생기는거 레알임
그럼 초년용신은 좋았던 시절이라도 있고
초년기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좆같기만 하니 더 구린게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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