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누구나 한 번쯤 기대하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아갈 거야', '같은 집에서 사랑하며 안정적으로 살겠지' 이런 생각 말이야.
근데 막상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그 기대가 현실과 얼마나 다른지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내가 갖게 되는 서방복 세 가지 유형에 대해 한 번 풀어볼게.
보통 여성들이 결혼 전에 당연히 갖고 있는 기대가 세 가지 정도 있대.
첫 번째는 동거복, 즉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거야.
둘째는 돈복, 남편이 바깥에서 돈을 잘 벌어다 주는 거지.
셋째는 사랑복, 결혼했으니까 당연히 사랑하며 살 거란 기대야.
이 세 가지를 다 갖춘 아내는 정말 복 많은 사람이야.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은 전체의 5%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
대부분은 이 중 하나 또는 둘이 빠져 있어.
자, 그럼 각각의 경우를 한 번 보자.
먼저 동거복이 빠진 경우.
남편이 배를 타는 선원이라든지, 장기간 출장이나 외지 근무로 집을 비우는 경우야.
돈도 벌어다 주고 사랑 표현도 하지만, 한 집에 함께 살지 못하는 상황이지.
이런 경우, 아내가 자식에게 올인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어느 친구 엄마는 남편이 외항선을 타고 20년 넘게 집을 비웠지만, 그 시간 동안 자식 교육에 몰두해서 큰아들은 의사 겸 변호사가 되고, 둘째는 한의사, 막내는 약사가 되었대.
그렇게 집안을 성공적으로 일군 케이스도 있어. 반면, 남편 없는 외로움을 못 이기고 밤마다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방황하면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두 번째는 돈복이 없는 경우야.
남편이 매일 집에는 들어오지만, 수입이 부족하거나 경제적으로 전혀 도움을 못 주는 경우지.
이때는 대부분의 아내들이 직업을 갖고 직접 생활비를 벌어야 해.
직장 생활, 가게 운영 등으로 집안을 꾸려가면서도 남편과 동거는 하고, 사랑도 이어가려는 경우야.
현실적으로 가장 흔한 형태고, 요즘 대부분의 부부가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세 번째는 사랑복이 없는 경우.
남편이 집에도 잘 들어오고 돈도 잘 벌어오는데, 문제는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거야. 바람을 피우는 경우지.
이때 아내는 굉장히 큰 고민에 빠져.
자존심이 강하거나 사랑에 집착이 강한 사람은 이혼을 선택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돈과 타협하는 사람은 그냥 눈 감고 넘어가기도 해. ‘사랑은 언젠가 식는 거니까’ 하면서 말이야.
이제는 이 중 두 가지가 빠진, 3등 복의 케이스를 보자.
예를 들어 남편이 집에는 들어오지만, 돈도 안 벌고 사랑도 안 줘. 그러면 아내 입장에선 진짜 열 받지. 이런 경우는 보통 이혼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케이스는 남편이 돈은 잘 벌지만, 집에도 안 들어오고 사랑도 안 줘.
이때는 아내가 돈 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도 있어. 남편이 가진 재산이 너무 크면 현실을 감안해서 그냥 견디는 거지.
“그래, 지금은 내가 참지만 언젠가는 이걸 갚아주겠어” 같은 마음으로 말이야.
혹은 사랑은 준다지만, 집에도 안 들어오고 돈도 안 벌어다 주는 경우도 있어.
이런 남편은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거야. 아내가 아무리 마음으로 붙잡으려 해도, 현실적으로 너무 지치게 되지.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건, 이 세 가지가 모두 빠진 0점짜리 서방복을 가진 경우야.
어떤 남자를 만나도 계속 문제가 생기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풀리는 케이스지.
사주를 잘 보는 철학관에 가면 이런 부분이 보인다고 해.
실제로 어떤 여성은 세 번 결혼했는데도 세 번 다 엉망이었대.
남편이 바람 피우거나, 이미 유부남이었거나, 돈도 없고 성격도 이상하거나.
이럴 때 철학관에 가면 서방복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 거야.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 남편 욕하러 갔다가 내 팔자가 문제라는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나지.
그래서 다른 철학관을 또 가보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얘기 듣는 거야.
그러면 결국 체념하거나, 아니면 진짜 폭발해서 집안을 뒤엎기도 해.
결혼 안 한 사람들은 이런 얘기 들으면 잘 이해 못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결혼생활 10년 이상 해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서방복 중 어디쯤에 자기가 있는지 딱 알지.
자기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나는 지금 어떤 복이 있고 어떤 복이 부족할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남자가 잘 안풀리면 남편탓이 아니라 본인탓도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