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운이 모든 사람한테 나쁜 건 절대 아님.

사주 원국이 너무 뜨거운 사람..즉 화가 강한 사람은 축의 냉기 덕분에 균형 회복됨.
성격도 안정되고, 감정 컨트롤 가능하게 됨.

사주가 너무 흩어져 있고 분산된 사람도 축대운은 좋음.
축의 저장 기운 덕분에 집중력이 생기고 공부, 연구, 내부 구축에 강해짐.

근데 대부분의 사람한테는 버거운 운임.

기본적으로 축(丑)은 겨울의 끝, 차가운 땅, 움직이지 않음.
기운이 정체, 고립, 축적, 억제 방향으로 흐름.

이 흐름이 지나치게 느리고 무거워서 현대 사회의 리듬이랑 안 맞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하고 소통해야 되는데 축은 그 반대임.

그래서 대부분 사람한테는 ‘삶이 멈춘다’는 체감이 생김.

특히 힘든 사람 유형은 사주에 화(火)가 필요한 사람임.
축은 화를 극단적으로 억제함.

사주에 목(木)이 약한 사람도 마찬가지.
축이 목을 지지하지 않아 성장을 억제시킴.

축대운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말로만 들었을 땐 그냥 힘든 대운이겠거니 하는데, 실제로 겪으면 삶 전체가 눌려버린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 같은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끊기고, 뭘 해도 뚫리지 않는다.
무서운건 그 상태가 너무 자연스럽고 일상처럼 느껴진다는 거다.

무기력해져도 위기의식조차 없다.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 뭐, 하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그게 축대운의 무서움이다.

정신도 점점 안으로 말려들고, 감정은 점점 무뎌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성욕은 올라간다.
나가서 사람 만나기 싫고, 연애는 귀찮고, 그렇다고 마음이 텅 빈 것도 아닌데, 몸은 반응한다.

그래서 더 외롭고 더 허무하다.
자극은 필요한데 정서적 연결은 안 되니까 혼자서 해결하는 루틴이 강화된다.

그게 자위든, 판타지든, 중독성이든. 아무리 몸이 반응해도 마음이 막혀 있으니까 욕망은 해소되지 않고 쌓인다.
그러다 보면 나중엔 자기 자신이 더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기혐오까지 올라온다.

주변 사람은 이런 흐름을 절대 못 알아챈다.
그냥 방에만 있는 사람, 좀 게으른 사람, 우울한 척하는 사람 정도로 본다.

근데 안에 있는 사람은 진짜로 무너지고 있는 거다.
마음이 아니라 기운이 가라앉는다. 가만히 있어도 눌린다. 숨 쉬는 것도 무거워진다. 축대운은 그런 대운이다.

그냥 힘든 게 아니라, 진짜로 눌리는 시간이다. 살아는 있는데, 살아있는 게 아닌 시간.

뭘 해도 반응이 없고, 뭘 느껴도 다 공허하다. 원래 즐기던 것들조차 시들해지고, 기대도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은 점점 안으로만 들어가게 된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뒤처지는 느낌. 축대운은 단순히 운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삶 전체의 흐름이 정지되는 구조다.
성욕처럼 본능적인 에너지조차 통로를 잃고 안에서 맴도는 거 그게 진짜 무섭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데, 내부는 조금씩 붕괴되어 간다.
이 시기를 겪는 사람은 이해한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