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말 보면 기신에서 바로 용신을 가는줄 알고 있던데...그렇지 않다.

반대로 용신에서 기신운으로 바로 가는것도 아니다.

사주는 자연의 흐름과 비슷한데, 마치 계절이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서서히 변하듯이 대운도 갑자기 확 바뀌지는 않는다. 

한겨울에서 갑자기 한여름이 오지는 않잖아? 

겨울이 점점 풀리면서 봄을 거쳐 여름으로 가는 것처럼, 대운도 비슷한 방식으로 흐른다.

그래서 보통 핵기신 → 기신 → 중립 → 점진적 용신 → 핵용신 이런 순서를 타게 된다. 

대운이 넘어갈 때도 중간에 완충 지점이 있어야지, 너무 극단적으로 변하면 사람이 감당을 못 한다. 

기신대운에서 한순간에 용신대운으로 확 가버리면, 오히려 적응이 안 돼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1. 핵기신대운

먼저 핵기신대운. 완전 헬모드 그자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라고 보면 된다.

일이 잘 안 풀리고 인간관계도 꼬이고 건강도 안 좋아지고 뭘 해도 결과가 신통치 않음.

한마디로 최악의 시기인데,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버티는 것이다. 

괜히 무리해서 뭔가를 이루려고 하면 더 꼬인다. 

그냥 흐름을 인정하고, 큰 결정을 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최선이다. 

안죽으면 성공하는 시기다.

반드시 악연을 만나고 만나는 사람은 악연으로 돌변한다.

2. 기신대운

기신대운은 핵기신대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다. 

핵기신과는 달리 완전 답답했던 느낌에서 어느 정도 숨 쉴 틈이 생기지만 여전히 세상에게 두드려 맞는건 마찬가지다.

핵기신대운은 직장만 가면 짤리는 운이라면 기신대운은 직장에는 붙어있는데 개무시 당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상당한 시기다. 

만나는 사람들은 친한줄 알았는데 돌아보면 악연들이다.

3. 교운기(평범운)

여기가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주에서 완충 지점이 필요하다. 

기신에서 용신으로 바로 가버리면 적응이 안 되니까, 중간에 평범한 대운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걸 사람들이 교운기라고 한다.

이때는 엄청 좋지도, 엄청 나쁘지도 않은 흐름이라서, 뭔가 도전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일도 시작해볼 수 있다. 

기신운처럼 망하지는 않지만 용신운처럼 확 풀리는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기신운보다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운이다.

이때는 인간관계가 다 끊긴다.

4. 조금 좋은 용신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이 좋아지는 시기다.

기회가 생기고 뭘 해도 성과가 나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풀리긴 하는데 작은 규모로 성공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아지는 느낌이라 꽤 살만하다. 

5. 핵용신 대운

인생에서 제일 빛나는 순간이다.

뭐든지 잘 되고 원하는 걸 쉽게 얻을 수 있고 기회가 계속 생기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큰 규모로 성공한다.

이 모든 사이클을 거치는건...최소한 60년 정도다.

인간의 운명은 60갑자가 지나야 한 사이클이 도는 것이다. 

60세를 회갑(還甲)이라 하여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